"1·2기 신도시, 베드타운化에 도로·철도 건설 늦어져 교통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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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는 S-BRT, 지하철 연장·신설 등으로 서울 출근 시간 10∼60분 단축
조응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신도시 포럼'서 주장
1·2기 신도시가 일자리 등 자족 기능 부족으로 잠만 자는 '베드타운'이 되고, 교통시설도 제때 건설되지 못해 수도권 광역 교통 문제가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3기 신도시의 경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S-BRT(슈퍼-간선급행버스·개선형 BRT) 구축, 지하철 신설 또는 3호선 연장 등의 광역교통대책을 선제적으로 실행에 옮기면 고양 등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조응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신도시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발제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2기 신도시의 경우 개발에 상응한 일자리가 없어 서울로 장거리 출퇴근이 시작되면서 광역 교통문제가 나타났다.
신도시가 자족도시를 목표로 건설됐지만, 산업입지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아 '베드타운'화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데다 2016∼2017년 서울시와 경기도 간 광역버스 노선 조정 협의 결과 합의에 이른 경우는 52.4%에 불과할 정도로 광역버스 노선 신·증설 갈등도 교통난을 가중했다. 또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6년 지난 뒤 시작된 데 비해 도로·철도 건설은 10년 이상 걸리면서 신도시 입주자들은 교통망이 갖춰질 때까지 엄청난 교통 불편을 겪게 됐다는 게 조 위원의 주장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 상 개별 사업에 대해 일일이 예비타당성 제도를 시행한 것도 1·2기 신도시 교통 인프라 지연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3기 신도시의 경우 현재까지 공개된 광역교통대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서울 출퇴근 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조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남양주 왕숙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송도∼서울역∼마석) 역사 신설과 S-BRT 구축, 수석대교 신설 등을 통해 서울역과 잠실까지 출근 시간이 기존보다 약 35분, 15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남 교산의 경우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서울∼양평 고속도로 신설·확장으로 덕풍역에서 수서역까지 출근 시간이 약 35분, 강동·송파구까지 출근 시간이 약 15분 각각 짧아진다.
인천 계양·부천 대장 신도시의 교통대책으로는 부천종합운동장역(GTX-C 노선)과 연계된 S-BRT 신설, 올림픽대로·강변북로로 이어지는 국도 39호선 확장 등이 추진된다.
계획대로라면 교통대책 효과로 이들 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지금보다 약 15분 일찍 도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 창릉의 경우 지하철 고양선(새절역∼고양시청)이 새로 놓이면 GTX 등이 지나는 대곡역, 서부선과 연결돼 여의도역까지 약 20분, 삼성역까지 약 60분 소요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일산 신도시 주민의 여의도역까지 출근 시간도 약 10분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이날 포럼에서 김영욱 세종대 건축학과 교수는 "택지개발 기획 단계부터 도시건축 통합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지구계획과 건축설계까지 일관성 있게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병설 한국환경정책학회장은 신도시에 저탄소 자연형 녹지공원, 바람길 등을 만들고 폐기물 재활용과 빗물 관리, 미세먼지 모니터링 방안도 면밀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도시 포럼은 대규모(100만㎡) 신규 택지(신도시)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싱크탱크'로 도시·건축, 교통, 일자리, 환경, 스마트시티, 교육·문화 등 6개 분야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됐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신도시 포럼을 통해 신규택지가 교통이 편리한 자족도시, 친환경·스마트도시, 기존 도시와 상생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도시가 되도록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조응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신도시 포럼'서 주장
1·2기 신도시가 일자리 등 자족 기능 부족으로 잠만 자는 '베드타운'이 되고, 교통시설도 제때 건설되지 못해 수도권 광역 교통 문제가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3기 신도시의 경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S-BRT(슈퍼-간선급행버스·개선형 BRT) 구축, 지하철 신설 또는 3호선 연장 등의 광역교통대책을 선제적으로 실행에 옮기면 고양 등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조응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신도시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발제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2기 신도시의 경우 개발에 상응한 일자리가 없어 서울로 장거리 출퇴근이 시작되면서 광역 교통문제가 나타났다.
신도시가 자족도시를 목표로 건설됐지만, 산업입지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아 '베드타운'화 문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데다 2016∼2017년 서울시와 경기도 간 광역버스 노선 조정 협의 결과 합의에 이른 경우는 52.4%에 불과할 정도로 광역버스 노선 신·증설 갈등도 교통난을 가중했다. 또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6년 지난 뒤 시작된 데 비해 도로·철도 건설은 10년 이상 걸리면서 신도시 입주자들은 교통망이 갖춰질 때까지 엄청난 교통 불편을 겪게 됐다는 게 조 위원의 주장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 상 개별 사업에 대해 일일이 예비타당성 제도를 시행한 것도 1·2기 신도시 교통 인프라 지연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3기 신도시의 경우 현재까지 공개된 광역교통대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서울 출퇴근 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조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남양주 왕숙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송도∼서울역∼마석) 역사 신설과 S-BRT 구축, 수석대교 신설 등을 통해 서울역과 잠실까지 출근 시간이 기존보다 약 35분, 15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남 교산의 경우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서울∼양평 고속도로 신설·확장으로 덕풍역에서 수서역까지 출근 시간이 약 35분, 강동·송파구까지 출근 시간이 약 15분 각각 짧아진다.
인천 계양·부천 대장 신도시의 교통대책으로는 부천종합운동장역(GTX-C 노선)과 연계된 S-BRT 신설, 올림픽대로·강변북로로 이어지는 국도 39호선 확장 등이 추진된다.
계획대로라면 교통대책 효과로 이들 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지금보다 약 15분 일찍 도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 창릉의 경우 지하철 고양선(새절역∼고양시청)이 새로 놓이면 GTX 등이 지나는 대곡역, 서부선과 연결돼 여의도역까지 약 20분, 삼성역까지 약 60분 소요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일산 신도시 주민의 여의도역까지 출근 시간도 약 10분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이날 포럼에서 김영욱 세종대 건축학과 교수는 "택지개발 기획 단계부터 도시건축 통합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지구계획과 건축설계까지 일관성 있게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병설 한국환경정책학회장은 신도시에 저탄소 자연형 녹지공원, 바람길 등을 만들고 폐기물 재활용과 빗물 관리, 미세먼지 모니터링 방안도 면밀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도시 포럼은 대규모(100만㎡) 신규 택지(신도시)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싱크탱크'로 도시·건축, 교통, 일자리, 환경, 스마트시티, 교육·문화 등 6개 분야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됐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신도시 포럼을 통해 신규택지가 교통이 편리한 자족도시, 친환경·스마트도시, 기존 도시와 상생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도시가 되도록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