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일하는 청년통장’ 경쟁률이 역대 최고인 10.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도는 지난 12일부터 24일까지 ‘2019년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신청 접수를 진행한 결과, 총 2000명 모집에 2만694명이 지원해 경쟁률 10.3대 1로 최종 마감됐다고 25일 발표했다.

그동안 역대 최고 경쟁률은 4000명 모집에 3만7402명이 지원해 9.4대 1을 기록했던 2017년 하반기 모집이었다.

이처럼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에 많은 청년들의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각종 검색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청년통장’이 상위권에 올라가는 것은 물론 무려 2만여 명에 달하는 신청자가 동시에 몰리기도 했다. 도는 지원기회를 놓치는 청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초 계획됐던 접수 마감기한을 21일에서 지난 24일로 나흘간 연기해 신청을 받았다.

도는 다음 달까지 서류 검증 및 선정심의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8월 5일 최종 대상자를 확정해 8월부터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의 일하는 청년통장은 기존의 청년 취업지원책과 달리 중위소득 100% 이하 저소득층 청년들이 일자리를 유지하며 목돈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 지원정책이다.

참여자가 3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며 매달 10만원씩을 저축하면 경기도 지원금 월 17만2000원을 포함해 3년 후 약 1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대상은 중소기업체에 근무하는 청년 이외에도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청년도 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이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지만, 이렇게까지 신청자가 몰린 것은 처음”이라며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인 만큼 앞으로 더욱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청년정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