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건설사업이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착공식 행사를 한 지 7개월 만이다.

한국감정원은 25일 GTX-A노선의 토지보상계획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과 서울 삼성동 사이에 들어설 차량기지, 지상 환기구 등 지상 구간 29만8044㎡가 대상이다. 경기는 303필지, 서울은 80필지다.

감정원은 오는 8월 토지 감정평가를 마칠 계획이다. 이어 9월 협의 내용을 토지 소유주에게 통지할 예정이다. 지하 구간 토지보상 공고도 같은 달 진행한다.

이에 따라 A노선의 공사는 이르면 9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착공식 행사를 연 A노선은 첫 삽을 뜨지 못했다. 착공을 위한 실시계획 승인도 지난 11일에야 이뤄져 ‘무늬만 착공식’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감정원 관계자는 “보상이 끝나는 토지부터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건설업계는 실제 착공일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보상 협의 과정이 복잡한 데다 지역 주민 반발이 거세서다.

한 철도업계 관계자는 “보상 협의에 짧게는 두 달, 길게는 수개월이 걸려 사업 전 구간이 계획대로 착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