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위 통신사와 제휴 급물살…해외 스타트업 행사 참여해야 기회 보여"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간 협업과 기술교류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어린이용 칫솔을 생산하는 키튼플래닛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단에 합류, 글로벌 기업과 협업할 기회를 잡았다.

최종호 키튼플래닛 대표(사진)는 25일 “북유럽 스타트업 서밋에서 유럽 1위 통신사 텔레포니카의 웨이라와 접촉한 게 회사 성장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웨이라는 텔레포니카가 해외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도모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이다. 최 대표는 “텔레포니카는 개별기업으로는 접근하기 힘든 사업파트너”라며 “텔레포니카의 어린이용 스마트폰에 적용할 앱(응용프로그램) 제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튼플래닛은 텔레포니카와 핀란드 유아교육연구센터의 아동을 대상으로 시범사업도 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협업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키튼플래닛은 어린이가 전용 앱을 보면서 스스로 칫솔질하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튼플래닛이 생산한 스마트칫솔을 앱과 연동하면 ‘브러쉬 몬스터’ 캐릭터가 이 닦을 부분을 알려준다. 어린이가 화면에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양치하는 증강현실(AR) 서비스다. 칫솔질을 마치고 나면 양치 시간, 덜 닦인 부분 등 양치결과 데이터를 부모가 확인할 수 있다.

해외에서 보험 결합 사업을 확장하는 게 목표다. 최 대표는 “해외 대형 보험사 등과 접점을 만들어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게 목표”라며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와 기업이 모이는 스타트업 행사에 적극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