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대출 기준 국내 1위 P2P
연체율 5.7%…원금손실 없어
2014년 설립된 테라펀딩은 누적 대출금(7400억원) 기준 국내 1위 P2P금융 플랫폼이다.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전문이다. 투자자에게 약속하는 금리는 연 8~12%가량이다. 테라펀딩은 빌라, 연립 주택 대출이 전문이다. 최근 리스크가 다소 낮은 역세권 근린생활시설, 타운하우스 등의 대출도 주선하고 있다.
테라펀딩은 차주인 시행사, 건설업체에 바로 돈을 주는 게 아니라 실제 공사를 진행하는 하도급 업체, 건설자재업체에 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한다. 양 대표는 “지난 5월까지 6517억원 규모의 PF대출 중 연체율은 5.7%에 그쳤고, 현재까지 원금 손실을 본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건물이 완공되면 건설업자는 지역 상호금융에서 시세에 따른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대환자금으로 테라펀딩 투자자들은 돈을 돌려받는다.
P2P 대출의 연체율 증가에 대해 양 대표는 “위험도가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알리고 있지만, 고객은 한 번이라도 손실을 보면 바로 P2P에서 이탈하는 게 현실”이라며 “리스크관리 역량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했다.
양 대표는 “관련 규제 내에서 개별 대출채권을 집합화(pooling)한 뒤 상환 우선순위가 높은 채권을 개인 고객에게 팔고, 중·후순위 채권은 기관투자가에 넘기거나 회사가 직접 보유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라펀딩은 작년 1월 우리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총 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