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F&F…해외도 강타한 소비재株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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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시즌 앞두고 관심
휠라, 美·中시장서 성장 이끌어
"2분기 영업익 1410억 사상최대"
F&F, MLB 브랜드로 해외 공략
휠라, 美·中시장서 성장 이끌어
"2분기 영업익 1410억 사상최대"
F&F, MLB 브랜드로 해외 공략
2분기가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 ‘성적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2분기는 미·중 무역분쟁, 내수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상장사들이 최악의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데 증권업계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외 시장을 활발하게 공략해가는 내수주,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효성그룹주, LG이노텍 CJ CGV 등 기저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을 주목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했다. 해외에서 더 잘나가는 내수주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휠라코리아는 300원(0.38%) 오른 8만원에 마감했다. 휠라코리아는 올 들어 49.53% 올랐다. 탄탄한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9% 늘어날 전망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3개월 전 전망치(1291억원)보다도 9.2% 늘어났다. 내수시장에서 강한 소비재 기업이면서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2분기 미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78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7년 시작된 F&F 강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F&F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디스커버리, MLB 등 주력 브랜드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달 들어 중국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디다스 등 미국 기업에 주로 납품하는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미·중 무역분쟁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디다스의 발주 물량을 대량 수주하고 있다.
중국에서 ‘쁘띠샤넬’로 불리는 비디비치 브랜드를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15.3배로 업종평균(18.2배)을 밑돈다.
효성그룹주 반등할까
효성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등 저평가된 효성그룹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주력 사업의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제품 판매가격에서 생산비용을 뺀 금액) 개선 효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가 지속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PER은 5.9배로 업종평균(13.2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했던 아라미드섬유, 탄소섬유 등의 적자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며 “탄소섬유 공장의 증설이 완성되는 내년까지 외형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주사인 효성의 배당매력도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의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은 6.7%다.
‘더 이상 나빠질 곳이 없다’
오랜 조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종목 중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이 대표적이다. 소재 판매가 늘고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화투자증권은 분석했다.
CJ CGV도 2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베트남과 중국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터키 시장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며 “스파이더맨, 조커 등 하반기 기대작이 잇따라 개봉하는 것도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이런 가운데 2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외 시장을 활발하게 공략해가는 내수주,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효성그룹주, LG이노텍 CJ CGV 등 기저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을 주목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했다. 해외에서 더 잘나가는 내수주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휠라코리아는 300원(0.38%) 오른 8만원에 마감했다. 휠라코리아는 올 들어 49.53% 올랐다. 탄탄한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9% 늘어날 전망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3개월 전 전망치(1291억원)보다도 9.2% 늘어났다. 내수시장에서 강한 소비재 기업이면서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2분기 미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78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7년 시작된 F&F 강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F&F의 2분기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디스커버리, MLB 등 주력 브랜드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달 들어 중국 사업이 본격화된 것이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디다스 등 미국 기업에 주로 납품하는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미·중 무역분쟁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디다스의 발주 물량을 대량 수주하고 있다.
중국에서 ‘쁘띠샤넬’로 불리는 비디비치 브랜드를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15.3배로 업종평균(18.2배)을 밑돈다.
효성그룹주 반등할까
효성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등 저평가된 효성그룹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주력 사업의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제품 판매가격에서 생산비용을 뺀 금액) 개선 효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가 지속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PER은 5.9배로 업종평균(13.2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했던 아라미드섬유, 탄소섬유 등의 적자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며 “탄소섬유 공장의 증설이 완성되는 내년까지 외형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주사인 효성의 배당매력도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의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은 6.7%다.
‘더 이상 나빠질 곳이 없다’
오랜 조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종목 중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이 대표적이다. 소재 판매가 늘고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화투자증권은 분석했다.
CJ CGV도 2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베트남과 중국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터키 시장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며 “스파이더맨, 조커 등 하반기 기대작이 잇따라 개봉하는 것도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