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연구진의 논문 토대로 추정…국제 제재 탓 의약품 수입에 어려움

북한의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양성자가 작년 8천명을 넘는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HIV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북한은 지금껏 에이즈 환자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2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는 뉴스를 통해 "북한 HIV 양성자는 2018년 기준 8천362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사전 출판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북한과 미국 연구진이 올린 논문을 토대로 추정한 수치다.

이에 따르면 1999년 1월 첫 감염자가 나왔고 지난 몇 년 간 감염자 수가 급증했다.

이번 연구는 2013년 북한 보건당국이 미국 뉴욕시의 비영리단체 도다움(DoDaum)에 도움을 요청하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시골 지역의 에이즈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에이즈 환자는 헌혈과 주사를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았다.

도다움에 따르면 북한은 에이즈 확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재가 강화되며 의약품 수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언스紙 "北 HIV 양성자 작년 8천362명 추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