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중경제협력포럼'서 경험 나누고 협력 방안 논의
한중 기업인 400명 참가해 제3국 공동진출 방안 모색
"한중 양국 기업이 산업단지 조성, 인프라 건설, 교통,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에서 협력해 제3국에 진출한다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이다"(가오엔 중국국제상회 회장)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각각 200개 기업의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제6회 한중경제협력포럼'이 열렸다.

사단법인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중국국제상회·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주최로 열린 이날 포럼은 한국과 중국 대표 기업인들이 협력해 제3국에 공동진출한 사례 발표와 협력 방안 논의가 진행됐다.

CJ대한통운은 중국 전자업체인 TLC그룹과 베트남·인도·폴란드에서의 협력 사업 사례를 발표했다.

또 '비엔티안 싸이쎄타 경제특구'(라오스), '태중라용 산업단지'(태국), '시아누크빌항 경제특구'(캄보디아) 등 중국이 아시아 각국에 조성한 산업단지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성형·피부·산후조리·한방 등 중국과 의료협력을 추진해온 벨라쥬병원은 의료 분야에서의 아시안 국가 공동진출을 제안했다.

아울러 파워차이나, 중국철도건설, 중국건축, 중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철도시설공단, 서부발전 등 관계자가 패널로 참여해 제3국 시장 정보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협력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포천지 선정 182위의 글로벌 건설 기업인 파워차이나의 지샤오옹 부총경리는 "전력망, 고속도로, 철도 등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양국 협력은 글로벌 경쟁에서 강한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윤호 서부발전 라오스 법인장은 "최근 아세안 등 제3국의 국가 발주 프로젝트는 민관협력의 형태로 참가국의 재정 투입을 강조하고 있다"며 "재정적으로 유리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파워차이나와 서부발전 간 제3국에서 발전소 건설·운영에 관한 협약,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포천시 간 스마트팜 빌리지인 한중 농경단지 조성 협약, 벨라쥬 여성의원과 사천대륙그룹 간 의료 분야 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지영모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이사장은 "지금까지 한중 기업 간 협력은 양국을 무대로 해왔는데 이제부터는 제3국으로 범위를 확대해야 할 때다.

협력 분야도 제조·물류뿐만 아니라 인프라·서비스·금융 등 전방위 산업 분야로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에서 "1992년 수교 당시 64억 달러였던 양국 교역액이 27년 만에 40배를 넘어섰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상대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3대 교역상대국일 정도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그동안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제3국 진출을 모색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주최 측은 CJ대한통운, SM그룹, SPC그룹, 풀무원, 중국은행, 중국원양해운그룹, BOE, 화홍그룹 등에 '한중 경제협력 대상'을 시상했다.

한중 기업인 400명 참가해 제3국 공동진출 방안 모색
한중 기업인 400명 참가해 제3국 공동진출 방안 모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