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시멘트 출하량 감소에도 안정적 실적 예상"-DB
DB금융투자는 26일 쌍용양회에 대해 시멘트 출하량 감소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윤호 연구원은 "1분기의 경우 공사일수가 늘어나면서 내수 출하량이 6.1% 증가했지만 2분기부터는 건설수주 감소 영향으로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줄어들 전망"이라며 "상반기 전체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2분기 시멘트 내수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증가, 단가 인상 효과로 쌍용양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0.6%, 2.2% 증가한 4168억원, 7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쌍용양회의 크지 않은 원가율 변동성과 폐열발전설비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DB금융투자는 올해 시멘트 출하량을 상저하고라고 전망한 바 있다"며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와 인프라 투자 증가로 하반기 시멘트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심사기준 강화와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인해 주택, 토목 수주가 감소하면서 하반기 시멘트 수요가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내수 시멘트 수요가 나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시멘트 출하량은 상저하고가 아닌 상고하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른 건자재업체와 달리 쌍용양회는 높은 배당 매력이 있다"면서 "주당 배당금 400원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지 않는 한 싯가배당률 6.3% 수준에서는 매수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