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기 좋은 시골…"반딧불이 만나러 떠나요"
전북 무주군에 있는 진원반디길마을(안성면 진성로 2416의 4)은 여름밤마다 천연기념물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정취에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뽑은 ‘여름나기 좋은 농촌여행지 7곳’ 중 하나로 꼽힌 청정지역이다.

2011년 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진원반디길마을에선 고추장, 청국장, 간장 등 전통 장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삶은 콩에 볏짚을 넣어 자연 발효시키는 전통 방식의 청국장 만들기 체험이 인기다. 미리 삶아서 48시간 발효시킨 콩을 절구로 찧고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주면 금세 청국장이 완성된다. 스티커에 이름을 적어 장식한 뒤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사전 예약은 필수다. 참가비 등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까만 밤길을 노란빛으로 수놓는 반딧불이도 진원반디길마을의 자랑이다. 무주 반딧불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관련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올해 축제는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9일간 열린다.

무주의 대표적 특산품인 산머루와인을 맛볼 수 있는 머루와인동굴이나 무주전통공예마을 테마파크 등도 자동차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다. 매년 8월 인근 두문마을에서 열리는 ‘무주전통 불꽃축제’도 장관이다.

마을 건물을 개조한 펜션 형태의 ‘반디머물촌’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가격은 4인에 6만원 정도다. 벽을 황토로 마감해 은은한 흙냄새를 맡으며 피로를 풀 수 있다. 반디머물촌에서 바비큐를 즐기면 바비큐장 옆 텃밭에서 재배한 유기농 채소는 덤으로 준다. 숙박 가격 등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