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스타워즈' 우승 메리츠證 강팔 "하반기 모바일리더·위지윅스튜디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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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마스터, 에이스테크 등으로 52% 수익
올 하반기 박스권 장세…중소형주에 기회
올 하반기 박스권 장세…중소형주에 기회
52%라는 압도적인 수익률로 '2019 제25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상반기 대회에서 우승한 메리츠종금증권의 '강팔'은 올 하반기에 핀테크와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정부 정책과 투자 확대의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이다.
강팔은 지난 21일 폐막한 상반기 대회에서 11개 팀이 참가해 16주간 수익률 경쟁을 벌인 끝에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강팔이 기록한 52.04%라는 누적 수익률은 대회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18%와 1.1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단연 돋보이는 성과다.
지난 24일 메리츠종금증권 강남금융센터에서 강팔을 만나 우승 비결과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팔은 메리츠종금증권 강남금융센터 8지점의 이다솔 차장, 김민기 차장, 이의석 대리 등 세 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우승 비결로 세 명의 '팀워크'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매일 오후 2시30분에 만나 각자의 생각을 공유한 것이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다솔 차장은 "오후 회의에서 계속 보유할 종목과 매도할 주식을 골라냈다"며 "매일매일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짜 분산투자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2차 시세분출 종목을 잡아라"
오후 회의는 '주식을 파는' 회의였다. 다음날 매수할 종목을 위해 현금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세(주가 상승 기운)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남겨두고, 약할 종목은 팔았다.
대회가 끝난 이후 투자종목들은 분석해보니 매수 종목 중 수익이 난 것은 54개, 손실은 56개였다. 손실 종목이 더 많았음에도 고수익을 낸 것은 시세에 대한 분석이 큰 몫을 했다는 설명이다.
김민기 차장은 "대회 시작 전 '시장 주도주를 찾아 적절한 시기에 산다'는 콘셉트를 세웠다"며 "특히 시장에서 본격적 시세 분출이 나타날 신호가 보일 때 주식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강팔은 주가가 바닥보다 최대 절반 가까이 오른 종목 중 탄탄한 실적과 기술력을 지닌 곳을 가려냈다. 이후 과열 등의 이유로 인해 조정을 받을 때 매수했다. 2차 시세분출 시기를 노린 것이다.
우선 화두가 되는 산업을 분석하고, 그 중에 1차 시세분출 이후 휴식기에 들어간 종목을 골랐다. 아무리 산업의 성장성이 좋다고 해도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면 주가 상승이 힘들다는 게 강팔의 생각이다. ◆ 키네마스터 투자 위해 BJ도 직접 만나
키네마스터와 5G 관련주인 에이스테크 등이 효자 노릇을 했다.
키네마스터는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앱(응용프로그램)과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이의석 대리는 "대회 기간 투자한 110여 개 종목 가운데 수익률 1위는 키네마스터"라며 "1인 미디어와 유튜브 열풍 속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가 늘어나는 등 분명한 현상과 이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람들이 키네마스터를 많이 사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유튜버와 인터넷 방송진행자(BJ)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대다수가 사용하기 쉽고 저렴한 키네마스터를 쓰고 있었다.
강팔은 상반기에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공략했다. 이 차장은 "지난달 MSCI 신흥국지수 정기변경 등의 영향에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매도를 해야 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 판단했다"며 "지수와 연관이 높은 대형주가 상승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고 했다.
◆ 하반기 모바일리더·위지윅스튜디오 관심
올 하반기에도 한국 주식시장(지수)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상장사 이익 증가를 이끌었던 '반도체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중소형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리는 "세계적으로 유튜브와 5G 등의 모멘텀(상승 동력)이 증시를 관통하고 있다"며 "그 다음은 핀테크 등 결제 서비스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보통신(IT) 분야가 장악하지 못한 시장이 바로 금융"이라며 "최근 규제 완화 분위기와 관련 기업 실적 등을 감안하면 시세 분출 시 과감하게 따라갈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5G 관련주를 추천했다. 그는 "5G는 2~3년 더 내달릴 수 있는 성장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이 동시다발적 투자를 하고 있는 유례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에는 관련 투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설비를 구축하는 기업뿐 아니라 가상현실(VR) 등 사용 영역이 넓어지는 종목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팔팀은 모바일리더, 위지윅스튜디오, 카카오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모바일리더는 활성화하고 있는 금융상품 비대면 가입 등에 쓰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 업체가 많지 않다는 평가다.
위지윅스튜디오의 경우 5G 관련 VR 콘텐츠 생산을 준비 중이며 특수시각효과(VFX)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는 유통뿐 아니라 간편결제 등 플랫폼 확장성에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정부 정책과 투자 확대의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이다.
강팔은 지난 21일 폐막한 상반기 대회에서 11개 팀이 참가해 16주간 수익률 경쟁을 벌인 끝에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강팔이 기록한 52.04%라는 누적 수익률은 대회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18%와 1.1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단연 돋보이는 성과다.
지난 24일 메리츠종금증권 강남금융센터에서 강팔을 만나 우승 비결과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팔은 메리츠종금증권 강남금융센터 8지점의 이다솔 차장, 김민기 차장, 이의석 대리 등 세 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우승 비결로 세 명의 '팀워크'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매일 오후 2시30분에 만나 각자의 생각을 공유한 것이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다솔 차장은 "오후 회의에서 계속 보유할 종목과 매도할 주식을 골라냈다"며 "매일매일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짜 분산투자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2차 시세분출 종목을 잡아라"
오후 회의는 '주식을 파는' 회의였다. 다음날 매수할 종목을 위해 현금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세(주가 상승 기운)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남겨두고, 약할 종목은 팔았다.
대회가 끝난 이후 투자종목들은 분석해보니 매수 종목 중 수익이 난 것은 54개, 손실은 56개였다. 손실 종목이 더 많았음에도 고수익을 낸 것은 시세에 대한 분석이 큰 몫을 했다는 설명이다.
김민기 차장은 "대회 시작 전 '시장 주도주를 찾아 적절한 시기에 산다'는 콘셉트를 세웠다"며 "특히 시장에서 본격적 시세 분출이 나타날 신호가 보일 때 주식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강팔은 주가가 바닥보다 최대 절반 가까이 오른 종목 중 탄탄한 실적과 기술력을 지닌 곳을 가려냈다. 이후 과열 등의 이유로 인해 조정을 받을 때 매수했다. 2차 시세분출 시기를 노린 것이다.
우선 화두가 되는 산업을 분석하고, 그 중에 1차 시세분출 이후 휴식기에 들어간 종목을 골랐다. 아무리 산업의 성장성이 좋다고 해도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면 주가 상승이 힘들다는 게 강팔의 생각이다. ◆ 키네마스터 투자 위해 BJ도 직접 만나
키네마스터와 5G 관련주인 에이스테크 등이 효자 노릇을 했다.
키네마스터는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앱(응용프로그램)과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이의석 대리는 "대회 기간 투자한 110여 개 종목 가운데 수익률 1위는 키네마스터"라며 "1인 미디어와 유튜브 열풍 속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가 늘어나는 등 분명한 현상과 이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람들이 키네마스터를 많이 사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유튜버와 인터넷 방송진행자(BJ)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대다수가 사용하기 쉽고 저렴한 키네마스터를 쓰고 있었다.
강팔은 상반기에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공략했다. 이 차장은 "지난달 MSCI 신흥국지수 정기변경 등의 영향에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매도를 해야 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 판단했다"며 "지수와 연관이 높은 대형주가 상승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고 했다.
◆ 하반기 모바일리더·위지윅스튜디오 관심
올 하반기에도 한국 주식시장(지수)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상장사 이익 증가를 이끌었던 '반도체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중소형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리는 "세계적으로 유튜브와 5G 등의 모멘텀(상승 동력)이 증시를 관통하고 있다"며 "그 다음은 핀테크 등 결제 서비스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보통신(IT) 분야가 장악하지 못한 시장이 바로 금융"이라며 "최근 규제 완화 분위기와 관련 기업 실적 등을 감안하면 시세 분출 시 과감하게 따라갈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5G 관련주를 추천했다. 그는 "5G는 2~3년 더 내달릴 수 있는 성장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이 동시다발적 투자를 하고 있는 유례없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에는 관련 투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설비를 구축하는 기업뿐 아니라 가상현실(VR) 등 사용 영역이 넓어지는 종목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팔팀은 모바일리더, 위지윅스튜디오, 카카오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모바일리더는 활성화하고 있는 금융상품 비대면 가입 등에 쓰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 업체가 많지 않다는 평가다.
위지윅스튜디오의 경우 5G 관련 VR 콘텐츠 생산을 준비 중이며 특수시각효과(VFX)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는 유통뿐 아니라 간편결제 등 플랫폼 확장성에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