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양현석 조사 뒤 귀가 /사진=변성현 기자
'성접대 의혹' 양현석 조사 뒤 귀가 /사진=변성현 기자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가 9시간 동안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오후 4시 양 전 대표 프로듀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다음날인 27일 0시 45분께 돌려보냈다.

조사를 마친 양현석 전 대표는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는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따돌리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나와 빠르게 준비된 차에 올랐다. 이에 별다른 입장은 전해들을 수 없었다.

앞서 양현석의 경찰 출석 역시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채 진행됐고, 그가 출석 후 조사를 받을 때에야 이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양현석의 해외 사업가 성접대 의혹은 지난달과 지난 24일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의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성접대 의혹' 양현석 조사 뒤 귀가 /사진=변성현 기자
'성접대 의혹' 양현석 조사 뒤 귀가 /사진=변성현 기자
양 전 대표는 2014년 7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을 통째로 빌려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했고, 그 과정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트레이트' 측은 식사를 마친 일행이 클럽으로 이동해 술자리를 함께 했으며, 이후 성 접대로 이어졌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경찰은 당시 여성들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성 접대 의혹의 핵심인물 '정 마담'을 비롯해 유흥업소 관계자 등 10여 명을 불러 실제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를 캐물었다.

또 지난 16일에는 해당 자리에 동석했다고 지목된 가수 싸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9시간 가까이 조사하기도 했다.

싸이는 "의혹이 불거진 자리에 동석한 것은 사실이지만 양 전 대표와 함께 먼저 자리를 떴다"며 접대 연루설을 부인한 바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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