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이탈' 獨집권 보수 "극우당과는 어떤 협력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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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독지역서 AfD 부상에 당내 일부 흔들리자 당론 재확인
독일 대연정 다수파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극우적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앞으로도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당내 일각에서 AfD와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재차 AfD와 명백히 선을 그으며, 점점 흔들리는 보수적 지지층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민·기사 연합은 2017년 총선에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와 올해 유럽연합 의회 선거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올해 지지율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대연정 소수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하는 등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 대연정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반면, AfD는 총선에서 12.6%의 득표율로 제3정당으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데 이어, 지난해 바이에른주(州) 선거 등에서도 선전했다.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녹색당의 돌풍 앞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옛 동독지역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여전히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AfD의 옛 동독지역의 작센, 브란덴부르크, 튀링겐(이상 州)에서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고 지방정부에서 AfD의 집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옛 동독지역인 작센-안할트주(州)의 기민당 원내대표인 울리히 토마스는 최근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fD에 과격한 인사들이 많지만 진보적 성향의 정치인들도 있다면서 수년 후 상황이 바뀌면 AfD와의 협력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월 기민당과 AfD의 목표는 비슷하고, 기민당이 좌파세력이 지지하는 다문화 기조를 막지 못해 지지층의 이탈 현상이 발생했다는 건의서를 지도부에 제출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기민당은 내부 회의를 통해 지난 24일 AfD와는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는 등 정치적 협력을 하지 않기로 당론을 정했다.
파울 치미악 기민당 사무총장은 "기민당에서 AfD와의 화해 및 협력을 요청하는 사람은 누구나 우파 극단주의와 반유대주의, 인종차별을 용인하는 정당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특히 그는 "기민당은 AfD와의 어떤 연합이나 협력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당은 지난해 12월 열린 전당대회에서도 AfD와의 협력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지난해 장기집권해온 바이에른에서 AfD의 부상으로 타격을 받은 기사당도 24일 지도부 회의를 통해 AfD와의 협력 가능성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기민·기사 연합은 하원에서 다른 기성정당과 마찬가지로 AfD 소속 의원들의 부의장 선출을 저지해오고, 법안 논의 등에서 AfD와 협력을 거부해왔다.
/연합뉴스
이는 당내 일각에서 AfD와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재차 AfD와 명백히 선을 그으며, 점점 흔들리는 보수적 지지층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민·기사 연합은 2017년 총선에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와 올해 유럽연합 의회 선거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올해 지지율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대연정 소수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하는 등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 대연정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반면, AfD는 총선에서 12.6%의 득표율로 제3정당으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데 이어, 지난해 바이에른주(州) 선거 등에서도 선전했다.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녹색당의 돌풍 앞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옛 동독지역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여전히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AfD의 옛 동독지역의 작센, 브란덴부르크, 튀링겐(이상 州)에서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고 지방정부에서 AfD의 집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옛 동독지역인 작센-안할트주(州)의 기민당 원내대표인 울리히 토마스는 최근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fD에 과격한 인사들이 많지만 진보적 성향의 정치인들도 있다면서 수년 후 상황이 바뀌면 AfD와의 협력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5월 기민당과 AfD의 목표는 비슷하고, 기민당이 좌파세력이 지지하는 다문화 기조를 막지 못해 지지층의 이탈 현상이 발생했다는 건의서를 지도부에 제출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기민당은 내부 회의를 통해 지난 24일 AfD와는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는 등 정치적 협력을 하지 않기로 당론을 정했다.
파울 치미악 기민당 사무총장은 "기민당에서 AfD와의 화해 및 협력을 요청하는 사람은 누구나 우파 극단주의와 반유대주의, 인종차별을 용인하는 정당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특히 그는 "기민당은 AfD와의 어떤 연합이나 협력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당은 지난해 12월 열린 전당대회에서도 AfD와의 협력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지난해 장기집권해온 바이에른에서 AfD의 부상으로 타격을 받은 기사당도 24일 지도부 회의를 통해 AfD와의 협력 가능성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기민·기사 연합은 하원에서 다른 기성정당과 마찬가지로 AfD 소속 의원들의 부의장 선출을 저지해오고, 법안 논의 등에서 AfD와 협력을 거부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