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퍼레이드 주최 민간기업에 넘기는 방안 검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축제를 민영화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마르셀루 크리벨라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카니발 축제 기간에 삼바 전용 경기장인 삼보드로무(Smabodromo)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 주최 권한을 민간기업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크리벨라 시장은 위우손 윗제우 리우 주지사와 협력해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리우 시는 카니발 축제를 계속 지원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수년 전부터 계속되는 재정위기로 카니발 축제에 대한 시의 지원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일부 기업이 민영화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리우 카니발' 민영화 추진…리우 시장 "기업들 관심"
크리벨라 시장은 민영화에도 카니발 축제의 대중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니발은 여전히 대중적인 축제로 남을 것이며, 리우 시를 위해 국내외로부터 대규모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마르케스 지 사푸카이'(Marques de Sapucai)로 불리는 삼보드로무를 민간기업에 매각하는 문제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브라질 '리우 카니발' 민영화 추진…리우 시장 "기업들 관심"
브라질 카니발 축제는 지구촌 최대의 향연으로 일컬어진다.

'삼바의 본고장' 리우와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 아프리카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북동부 사우바도르, 유네스코 지정 세계역사유적지구인 북동부 헤시피·올린다 등에서 벌어지는 축제가 유명하다.

리우와 상파울루에서는 삼보드로무에서 삼바 학교들의 화려한 퍼레이드 경연이 펼쳐진다.

브라질 관광부는 지난 3월 초에 열린 올해 카니발 축제에 국내외 관광객 1천만 명이 참가했으며 관광수입은 100억 헤알(약 3조 원) 규모로 추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