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영 PD "'나 혼자 산다'지만 사람은 혼자 살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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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간판예능 '나혼산' 6주년…멤버들 케미로 전성기 누려
승리·최정훈 등 연예인 미화 논란엔 "여과 없이 촬영" 반박 6년 전, '남자가 혼자 살 때'라는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나 혼자 산다'는 어느새 MBC TV 간판 예능이 됐다.
전현무를 필두로 박나래, 한혜진, 헨리, 기안84, 이시언까지 6명 무지개 회원 체제를 갖춘 뒤로 이들 사이 '케미'(케미스트리)가 폭발하면서 프로그램은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작년까지 2년 연속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탔고, 회장 전현무는 2017년 연예대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는 오는 28일 300회를 맞는다.
최근 마포구 상암동에서 만난 황지영 PD는 "요즘엔 장수 프로그램이 별로 없는데 시청자 사랑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 PD가 '나 혼자 산다' 메인 연출을 맡기는 2016년 10월께부터다.
그가 메인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무지개 회원들 일상을 담은 VCR만큼 회원들이 편집실에서 나누는 이야기와 리액션도 중요해졌다.
황 PD는 "토크를 매주 녹화하면서 '나 혼자 산다'의 결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300회까지 끌고 온 가장 큰 원동력으로 '식상하지 않는 의외성'을 꼽았다.
"어떤 때는 일상을 보여줬다가 또 어떤 때는 다 같이 모여 한바탕 놀고, 또 어떤 때는 2명-2명 조합으로 방송하기도 하고…. 식상할 때마다 의외성이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 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 '나 혼자 산다'는 출연자 간 다양한 조합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케미로 사랑을 받았다.
'세 얼간이' 이시언-기안84-헨리와 '현실 남매' 한혜진과 이시언, 묘한 로맨스가 피어오르는 박나래-기안84 등이 그렇다.
물론 일각에선 '친목 방송'이라는 비판도 있다.
황 PD는 "초반엔 멤버끼리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멤버끼리 토크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제주도 에피소드에서 '세 얼간이' 같다는 말에서 '1∼3얼'이 탄생했고, 다 같이 모이는 회차들이 분량이 길고 2주씩 나가고 하다 보니까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고요.
'나 혼자 안 산다'가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사람은 혼자 사는 게 아니니까요.
"
그는 그러면서 "변화하는 시대상이 방송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짚었다.
"5∼6년 전보다 1인가구가 흔해졌고, 혼자 살지만 뜻 맞는 사람끼리 만나서 취향을 공유하는 모임도 많아졌고요.
시대가 변한 것 같아요.
예전에도 혼자라 외로우니까 무지개 모임을 만들어서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인간의 본성을 비췄다면, 저희도 그와 동일하지만 조금 다양해지고 판이 커진 느낌이 있죠. 1인가구 본연의 삶을 보여주는 건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 '나 혼자 산다'는 다니엘 헤니, 권혁수, 태양, 김사랑, 유노윤호, 정려원 등 수많은 스타가 거쳐 간 방송이기도 하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이라도 한번 방송을 타면 종일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높은 화제성을 누린다.
황 PD는 섭외 기준에 대해 "시청자나 제작진이 궁금한 사람이거나 자기 세계를 이룬 사람이거나 막 뜨고 있는 사람이거나 등등 기준은 많다"며 "다만 자기 집에서 혼자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최근엔 래퍼 마이크로닷과 가수 승리, 잔나비 보컬 최정훈 등 방송과 사뭇 다른 스타들 모습이 뉴스로 보도되면서 크게 실망하는 팬도 더러 있었다.
특히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성매매 알선 등 혐의를 받는 승리에게 '위대한 승츠비' 이미지를 씌워준 탓에 프로그램은 미화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황 PD는 이에 대해 "논란이 된 출연자들은 다른 프로그램에도 많이 나왔다"며 "'나 혼자 산다'가 문제 있는 사람을 방송한다고 얘기하는 건 약간 어불성설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연자의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려는 건 아니에요.
나오시는 분들의 생활을 보고, 듣고, 여과 없이 촬영해요.
최정훈의 '가난 프레임'을 제작진이 씌웠다고 하는데 그건 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보신 것 아닐까요.
"
황 PD는 300회 특집에 대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며 '역대급 재미'를 예고했다.
"평소 예능에 잘 안 나오시는 배우 이연희 씨, 혜리 씨, 배구선수 김연경 씨 등이 출연해요.
김연경 선수는 비시즌이라서 국가대표 훈련을 나가는데 그 스케줄에 맞춰 지난달 미리 촬영을 해뒀어요.
지난 월요일에 편집실 스튜디오 녹화를 했는데 너무 재밌게 잘 됐으니 기대해주세요.
"
/연합뉴스
승리·최정훈 등 연예인 미화 논란엔 "여과 없이 촬영" 반박 6년 전, '남자가 혼자 살 때'라는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나 혼자 산다'는 어느새 MBC TV 간판 예능이 됐다.
전현무를 필두로 박나래, 한혜진, 헨리, 기안84, 이시언까지 6명 무지개 회원 체제를 갖춘 뒤로 이들 사이 '케미'(케미스트리)가 폭발하면서 프로그램은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작년까지 2년 연속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탔고, 회장 전현무는 2017년 연예대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는 오는 28일 300회를 맞는다.
최근 마포구 상암동에서 만난 황지영 PD는 "요즘엔 장수 프로그램이 별로 없는데 시청자 사랑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 PD가 '나 혼자 산다' 메인 연출을 맡기는 2016년 10월께부터다.
그가 메인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무지개 회원들 일상을 담은 VCR만큼 회원들이 편집실에서 나누는 이야기와 리액션도 중요해졌다.
황 PD는 "토크를 매주 녹화하면서 '나 혼자 산다'의 결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300회까지 끌고 온 가장 큰 원동력으로 '식상하지 않는 의외성'을 꼽았다.
"어떤 때는 일상을 보여줬다가 또 어떤 때는 다 같이 모여 한바탕 놀고, 또 어떤 때는 2명-2명 조합으로 방송하기도 하고…. 식상할 때마다 의외성이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 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 '나 혼자 산다'는 출연자 간 다양한 조합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케미로 사랑을 받았다.
'세 얼간이' 이시언-기안84-헨리와 '현실 남매' 한혜진과 이시언, 묘한 로맨스가 피어오르는 박나래-기안84 등이 그렇다.
물론 일각에선 '친목 방송'이라는 비판도 있다.
황 PD는 "초반엔 멤버끼리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멤버끼리 토크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제주도 에피소드에서 '세 얼간이' 같다는 말에서 '1∼3얼'이 탄생했고, 다 같이 모이는 회차들이 분량이 길고 2주씩 나가고 하다 보니까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고요.
'나 혼자 안 산다'가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사람은 혼자 사는 게 아니니까요.
"
그는 그러면서 "변화하는 시대상이 방송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짚었다.
"5∼6년 전보다 1인가구가 흔해졌고, 혼자 살지만 뜻 맞는 사람끼리 만나서 취향을 공유하는 모임도 많아졌고요.
시대가 변한 것 같아요.
예전에도 혼자라 외로우니까 무지개 모임을 만들어서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인간의 본성을 비췄다면, 저희도 그와 동일하지만 조금 다양해지고 판이 커진 느낌이 있죠. 1인가구 본연의 삶을 보여주는 건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 '나 혼자 산다'는 다니엘 헤니, 권혁수, 태양, 김사랑, 유노윤호, 정려원 등 수많은 스타가 거쳐 간 방송이기도 하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이라도 한번 방송을 타면 종일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높은 화제성을 누린다.
황 PD는 섭외 기준에 대해 "시청자나 제작진이 궁금한 사람이거나 자기 세계를 이룬 사람이거나 막 뜨고 있는 사람이거나 등등 기준은 많다"며 "다만 자기 집에서 혼자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최근엔 래퍼 마이크로닷과 가수 승리, 잔나비 보컬 최정훈 등 방송과 사뭇 다른 스타들 모습이 뉴스로 보도되면서 크게 실망하는 팬도 더러 있었다.
특히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성매매 알선 등 혐의를 받는 승리에게 '위대한 승츠비' 이미지를 씌워준 탓에 프로그램은 미화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황 PD는 이에 대해 "논란이 된 출연자들은 다른 프로그램에도 많이 나왔다"며 "'나 혼자 산다'가 문제 있는 사람을 방송한다고 얘기하는 건 약간 어불성설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연자의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려는 건 아니에요.
나오시는 분들의 생활을 보고, 듣고, 여과 없이 촬영해요.
최정훈의 '가난 프레임'을 제작진이 씌웠다고 하는데 그건 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보신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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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PD는 300회 특집에 대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며 '역대급 재미'를 예고했다.
"평소 예능에 잘 안 나오시는 배우 이연희 씨, 혜리 씨, 배구선수 김연경 씨 등이 출연해요.
김연경 선수는 비시즌이라서 국가대표 훈련을 나가는데 그 스케줄에 맞춰 지난달 미리 촬영을 해뒀어요.
지난 월요일에 편집실 스튜디오 녹화를 했는데 너무 재밌게 잘 됐으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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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