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 소방관이 차량 화재를 발견, 재빨리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

27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9분께 원주시 단구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주차돼있던 1t 트럭에서 불이 났다.

때마침 퇴근 후 가족들과 산책하던 원주소방서 소속 정완영(34) 소방장은 트럭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트럭으로 다가갔다.

유심히 차량을 살핀 정 소방장은 연기 속 불씨를 발견하고는 바로 옆 편의점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껐다.

정 소방장의 빠른 대처 덕에 불은 5분 만에 꺼졌다.

조사 결과 불은 배터리 주변에서 시작됐으며 차량 엔진룸 일부를 태워 99만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

화재 소식을 전해 들은 차량 주인 서모(51)씨는 "하마터면 차량이 다 탈 뻔했지만, 덕분에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강원소방은 "여름철이면 폭염으로 인한 차량 화재가 증가한다"라며 "차량을 꼼꼼히 점검하고, 소화기를 반드시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