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27일 이근호를 올 시즌 종료까지 뛰는 걸 조건으로 전북에서 데려왔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구단과 선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이근호는 언남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시작으로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유망주다.
키 185cm, 몸무게 85kg의 좋은 신체 조건에다 골 결정력까지 갖춘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근호는 K리그1(1부리그) 30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전북으로 이적한 뒤에는 2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제주는 화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근호를 영입해 공격 옵션을 다양화하고 선수 운용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최윤겸 제주 감독은 "이근호 선수는 잠재력이 풍부한 공격수다.
탄탄한 체격과 마무리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기대가 크다.
비록 전북에서 빛을 보지 못했지만 제주에서 더 성장해 서로에게 윈윈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근호는 "나뿐만 아니라 제주도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비록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많은 걸 새롭게 느끼고 배우면서 제주의 목표 달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제주 임대 기간 목표에 대해선 "일단 공격포인트 10개를 채우고 싶다"면서 "감독님이 아직 별다른 주문을 하지 않았지만 굳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절실함을 갖고 왔기에 반드시 제주와 함께 반등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