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대표 정종평)은 글로벌 치과 전문 기업 스트라우만과 함께 충치 및 치주염 치료제 개발을 본격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나이벡의 펩타이드 치료제 기술이 적용된다. 나이벡은 2017년 3월 스트라우만에 펩타이드를 활용한 치과 치료제 개발 기술을 이전하면서 선급금 100만달러를 받았다. 이 계약에 따르면 두 회사는 치료제 분야를 선정한 뒤 개발부터 제품화까지 함께 하기로 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이전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나이벡의 플랫폼 기술은 질환 부위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소염제나 항생제는 효과가 온몸에 퍼지지만 이번에 개발할 치료제는 염증과 충치가 있는 부위에만 펩타이드 성분을 전달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충치 및 치주염 치료제는 염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그친다.

치과 분야에서 1위로 꼽히는 스위스의 글로벌 기업 스트라우만은 나이벡의 주력 제품인 치과용 골이식재, 콜라겐,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제 등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나이벡은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골다공증 치료제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또 골재생 치료용 소재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했다.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관절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염증성 장질환, 항암 등의 치료제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