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자사고)인 해운대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다.

부산교육청은 27일 “해운대고에 대한 운영성과를 평가한 결과 기준 점수(70점)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청문 절차를 거쳐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아 해운대고를 일반고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이번 평가에서 해운대고는 기준점(70점)에 한참 못 미치는 54.5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전국에선 24개 자사고가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 평가 결과가 발표된 학교 중 탈락한 학교는 해운대고를 비롯해 전주 상산고, 안산 동산고 등 세 곳이다. 김천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광양제철고 등 네 곳은 평가를 통과해 향후 5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10일 이전까지 서울지역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선 올해 하나고, 세화고, 중동고 등 13개 학교가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