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호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이동수단) 플랫폼 기업 그랩이 투자운용사 인베스코로부터 3억달러(약 35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금으로 그랩은 동남아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그랩은 지난해 3월 우버의 동남아사업을 인수해 현지 최대 차량 호출 플랫폼으
로 우뚝 섰다. 그랩 제공
그랩은 지난해 3월 우버의 동남아사업을 인수해 현지 최대 차량 호출 플랫폼으 로 우뚝 섰다. 그랩 제공
그랩에 대한 인베스코의 총 투자액은 7억300만달러(약 8100억원)에 달한다. 인베스코가 그랩의 비전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게 그랩 측의 설명이다.

저스틴 레버렌즈 인베스코 팀 리더 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동남아 시장을 면밀히 지켜 본 결과 모빌리티와 배달, 금융 서비스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그랩의 역량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며 “그랩은 사용자 중심의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동남아 최고의 슈퍼 앱(응용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랩은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소프트뱅크비전펀드가 올해 초 그랩에 14억6000만달러(약 1조6900억원)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투자금 잔액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