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2표 중 57표가 찬성
IOC는 26일 밤(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4차 총회에서 신규 위원으로 추천된 후보 10명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했다. 그 결과 이 회장은 총 62표 중 57표를 받아 신규 위원으로 뽑혔다. 반대표는 5표에 불과했다. 이 회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동료 IOC 위원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
이 회장이 IOC 위원으로 선출되면서 한국은 유승민 선수위원 등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체육계는 이 회장이 유승민 위원과 함께 한국 스포츠 외교력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됐다. 그는 2004년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시작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2010년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거쳐 2016년 통합 대한체육회 초대 회장에 당선됐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에서 한국 체육을 대표해 국제무대를 누볐다.
그는 2017년 신규 위원 후보로 자신을 ‘셀프 추천’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그러나 IOC 서류 검증을 통과했고 윤리위원회, 추천위원회, 집행위원회 등 IOC 신규 위원 후보 절차를 거쳐 IOC 위원에 올랐다.
다만 이 회장이 IOC 위원 정년인 70세를 채우려면 2020년 말로 예정된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 대한체육회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에 당선된 만큼 체육회장 타이틀을 유지해야 IOC 위원 지위도 유지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회장의 IOC 위원 선출 소식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회장의 IOC 위원 선출을 국민들과 함께 축하한다”며 “우리는 2032년 남북이 함께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위원님의 어깨가 무겁겠지만 정부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