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1년 새 3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형 ELS의 목표수익률이 낮아지자 투자위험은 지수형보다 큰 대신 목표수익률이 높은 종목형 ELS 투자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1분기 종목형 ELS 발행 35% 급증
금융감독원이 27일 내놓은 ‘2019년 1분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1분기 종목형 ELS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00억원(35.7%) 증가한 1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이나 S&P500지수 등을 기초로 한 지수형 ELS 발행액은 1분기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조1000억원(18.8%) 감소했다.

금감원은 1분기 들어 지수형 ELS 목표수익률을 좌우하는 국내외 주요 지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대신 종목형 ELS 발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수형 ELS 목표수익률이 연 5%대로 하락하자 연 7% 안팎의 수익률을 제시한 종목형 ELS로 투자자금이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종목형 ELS는 주로 삼성전자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다. 기초자산에 지수와 개별 종목을 3개 이상 섞은 혼합형 ELS 발행액 비중은 지난해 1분기 79.5%에서 올 1분기 81.3%로 증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