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군 건설사 물량을 중심으로 조금씩 청약 경쟁률을 높이면서 순위 내 마감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부산진구 연지2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추진하는 래미안 어반파크 청약 결과 948가구 모집에 1만2천350명이 신청해 평균 13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에서 1순위 마감했다.
앞서 이달 14일 대림산업이 부산진구 전포1-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선보인 e편한세상 시민공원도 612가구 모집에 7천109명이 청약해 평균 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에서 올해 분양한 물량 가운데 처음으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아파트는 지난달 15일 청약을 받은 현대산업개발의 힐스테이트 명륜 2차 아파트다.
당시 일반공급 686가구 모집에 2천126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3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후 지난달 29일 청약을 받은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아파트도 959가구 모집에 6천349명이 신청해 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2017년 6월 이후 7개 구·군이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되면서 청약열기가 크게 식었다.
올해 들어서도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의 3개 구가 여전히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남는 등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실제로 올해 3월까지는 신규 분양 물량이 전혀 없을 정도로 시장이 꽁꽁 얼었다.
4월 이후 소형단지를 중심으로 일부 신규 청약이 이뤄졌으나 대부분 미달사태를 빚었다.
시장을 관망하던 대기업 1군 건설사들이 지난달부터 청약에 나서면서 이후 4개 단지가 연속으로 순위 내 마감하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지역 건설사 등 소형업체가 신규 분양한 소규모 단지는 계속 미달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되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북구, 부산진구, 남구, 영도구 등에서 올해 분양한 200가구 안팎 규모의 소형단지는 모두 순위 내 청약자가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해 미달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역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분양하는 대단지 물량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일부 살아나고 있다"며 "그러나 5천 가구를 넘는 미분양 물량과 향후 분양 물량 등을 고려하면 부동산 경기 회복을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집값 급등기'였던 문재인 정부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16일 정부 공인 시세 조사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8.04% 올랐다.아직 이번 달이 남아 있으나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달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하지 않으면, 올해 상승률은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 주부터 44주 연속 상승했고,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 발표 전후에는 주간 상승률이 0.50%까지 치솟았다. 이후 4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으나, 최근 들어 소폭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고 있다.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던 문재인 정부 당시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원 통계로 문재인 정부 집권 시기였던 2018년과 2021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8.03%, 8.02%였다.자치구별로는 올해 들어 이달 둘째 주까지 송파구(19.78%)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성동구(17.94%), 마포구(13.50%), 서초구(13.20%), 강남구(12.90%), 양천구(12.25%), 용산구(12.18%), 강동구(11.76%), 광진구(11.48%), 영등포구(10.06%) 순이었다.반면 같은 기간 노원(1.76%)·금천(1.15%)·강북(0.93%)·도봉(0.79%)·중랑구(0.70%)는 1% 안팎 상승에 그쳤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수도권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 청약에서 최근 처음으로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다. 사전청약 신청자 이탈로 분양 물량이 늘었지만 젊은 실수요자가 몰리며 공공분양 단지마다 경쟁률이 뛰고 있다. 수도권 내 민간 공급은 줄고 분양가가 치솟는 데 따른 반사작용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공공분양 수요가 많다는 판단 아래 내년 수도권 주요 입지에 2만9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남양주 첫 세 자릿수 경쟁률1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감된 남양주왕숙 B-17블록 공공분양 일반공급에서 128가구 모집에 1만4023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09 대 1에 달한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에서 66가구 분양에 7476명이 몰려 11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B-17블록은 사전청약 당첨자 403명 중 297명만 본청약을 신청해 미달 사태를 빚었다. 그러나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에는 젊은 수요자가 몰려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게 분양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청약 부진은 본청약까지 기다리지 못한 이탈자가 많았기 때문”이라면서도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에는 당장 주택이 필요한 젊은 층이 나서 경쟁률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특별공급 중에서는 신혼부부·생애최초·신생아 전형의 경쟁률이 높았다. B-17블록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는 9가구 모집에 2399명이 신청해 26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생애최초 공급 역시 13가구 모집에 2895명이 참여했다. 신생아 전형도 18가구 모집에 1413명이 몰려 경쟁률이 79 대 1에 달했다. 노부모 부양자 공급은 4가구 모집에 128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수도권 공공분양은 입주
서울 강남구 대치선경아파트가 대치동 일대 ‘49층 스카이라인’ 재건축 대열에 합류한다. 학군, 교통 등 입지 경쟁력이 탄탄해 시장의 관심을 끈다.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다음달 15일까지 ‘대치선경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의 주민공람을 진행한다. 1983년 최고 15층, 1034가구로 지어진 이 단지는 최고 49층, 1586가구(임대주택 233가구 포함)로 탈바꿈한다.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물량이 56%인 888가구에 달한다.연면적 3900㎡ 규모 저류시설이 공공기여(기부채납)를 통해 조성된다. 추정비례율(개발이익률: 정비사업 후 자산가치를 종전 자산가치로 나눈 비율)은 85.01%로 추산됐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수인분당선 개포동역이 두루 가깝다. 양재천과 접해 있다. 대치초와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옆 단지인 대치미도(2436가구)는 ‘우선미’(우성·선경·미도)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최고 49층, 3914가구(임대 756가구) 대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내년 1월 재건축추진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대치미도 맞은편에 있는 은마아파트도 49층까지 높이를 올린다. 주택 규모도 기존 4424가구에서 5893가구로 대폭 커진다. 공공주택이 총 1104가구다. 이 중 195가구는 정비사업 최초로 공공분양으로 내놓는다.‘우쌍’으로 불리는 지하철 학여울역(3호선) 인근 대치우성1차, 대치쌍용2차도 최고 49층 높이로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대치동은 강남권 핵심 입지여서 정비사업 완료 후 미래가치가 높다”고 전했다.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