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오사카 무역담판' D-1…중국 매체들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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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매체들이 대미 총공세에 나섰다. 무역분쟁의 향배를 결정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 따른 여론전으로 풀이된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8일 국내판과 해외판사설 격인 종성(鐘聲)과 논평 등을 통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등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인민일보는 "미국 일부 인사는 관세로 중국을 위협해 무역협상을 달성하려 한다"면서 "또다시 결정적인 시기에 극한의 압박 수단을 동원해 평등한 대화 분위기를 깨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사람들은 1년여 간의 무역마찰 기간을 겪고서도 위협이 헛수고이고, 높은 수위의 압박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면서 "미·중 무역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패권주의적 행태가 아니라 대화와 협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3000억달러의 추가 관세를 거론했을 때 미국의 수많은 기업과 소비자가 공청회에서 반대의견을 냈다"면서 "이는 미국 사회 각계와 광범위한 대중의 반대가 강력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절대로 이런 압박에 굴복하지 않는다"며 "중국인은 용기와 능력, 평정심, 외부 압박을 극복하는 힘과 투쟁 정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다른 논평에서 "미국 일부 인사는 중국과 미국의 갈등을 '문명충돌론'으로 설명하며 다른 문명을 개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면서 "문명의 다양성은 세계의 기본 특징이고 서로 다른 문명이 교류할 때는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논평을 통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맞서 상호 협력하고 공영해야 미중 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은 무역 갈등의 복잡한 정세를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협력과 공영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 혼란스러운 세계에 소중한 신뢰를 불어넣고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지지와 인정을 얻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공동 사설을 통해 "미국이 아무리 대중 관세 카드를 꺼내 압박을 가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성의만이 긴장 국면을 타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은 다음날로 예정돼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