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시 서구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생 9명이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붉은 수돗물 사태로 대체 급식을 했던 곳에서 식중독 의혹까지 불거진 것.
해당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붉은 수돗물을 피해 25일 생수로 급식을 조리하고, 전날 보로빵, 삼각김밥, 구운 계란, 포도주스, 아이스 망고로 대체급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면서 학교 측은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 수업을 진행 중이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도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병설이라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함께 급식을 조리하는 형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등학교에서도 의심 증상을 보인 학생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 피해를 입었던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서구의 한 중학교에서도 대체급식을 먹었던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려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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