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행지표 반등했지만…재고는 쌓이고 생산능력은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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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표가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아직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다고 확신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과 투자의 동반 감소 속에 제조업 재고율이 외환위기 이후 20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생산능력은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3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제조업 재고율이 높고 생산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동행지표 14개월 만에 상승전환…선행지표는 한 달 만에 하락반전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2018년 4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14개월 만이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1로 0.2포인트 내렸다.
반등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
소비도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0.9% 늘어 감소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용 의류 등 준내구재(4.9%)와 냉방 가전 등 내구재(0.6%) 판매가 늘어난 덕택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1.8%), 보건·사회복지(0.4%) 등이 늘어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통계청 김보경 산업동향과장은 "동행지수는 상승했으나 선행지수는 하락해 향후 전망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향후 경기가 불투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제조업 재고율 외환위기 이후 최고…생산능력 10개월째↓
경기동행지표의 상승전환에도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생산과 투자가 동반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 재고율은 20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생산능력은 1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하면서 3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제조업 재고율은 118.5%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1998년 9월 122.9% 이후 가장 높았다.
제조업체의 설비, 노동력, 조업일수, 설비효율 등을 고려한 적정생산 가능량을 재는 생산능력지수는 101.4를 기록해 2016년 5월(101.4)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에도 1년 전 대비 0.9% 떨어지는 등 10개월째 내리면서 197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장 하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원래 경제가 성장하면 생산능력이 늘지만, 최근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생산능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제조업 재고율이 높다는 것은 생산품이 안 팔려서 쌓아둔다는 의미"라며 "출하가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재고율 증가율이 높기 때문에 경기가 반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능력 하락은 고용이나 투자 부진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경제 규모 대비 너무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마이너스가 조만간 마무리돼야 할 국면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악화한 현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면서 "제조업 가동률은 떨어지는데 재고율은 오르고, 생산능력도 약화했다는 것은 (우리 경제가) 전방위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1분기 지표가 워낙 나빠서 2분기에는 기술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생산과 투자의 동반 감소 속에 제조업 재고율이 외환위기 이후 20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생산능력은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3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제조업 재고율이 높고 생산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동행지표 14개월 만에 상승전환…선행지표는 한 달 만에 하락반전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2018년 4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14개월 만이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1로 0.2포인트 내렸다.
반등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
소비도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0.9% 늘어 감소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용 의류 등 준내구재(4.9%)와 냉방 가전 등 내구재(0.6%) 판매가 늘어난 덕택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1.8%), 보건·사회복지(0.4%) 등이 늘어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통계청 김보경 산업동향과장은 "동행지수는 상승했으나 선행지수는 하락해 향후 전망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향후 경기가 불투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제조업 재고율 외환위기 이후 최고…생산능력 10개월째↓
경기동행지표의 상승전환에도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생산과 투자가 동반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 재고율은 20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생산능력은 1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하면서 3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제조업 재고율은 118.5%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1998년 9월 122.9% 이후 가장 높았다.
제조업체의 설비, 노동력, 조업일수, 설비효율 등을 고려한 적정생산 가능량을 재는 생산능력지수는 101.4를 기록해 2016년 5월(101.4)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에도 1년 전 대비 0.9% 떨어지는 등 10개월째 내리면서 1971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장 하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원래 경제가 성장하면 생산능력이 늘지만, 최근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생산능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제조업 재고율이 높다는 것은 생산품이 안 팔려서 쌓아둔다는 의미"라며 "출하가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재고율 증가율이 높기 때문에 경기가 반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능력 하락은 고용이나 투자 부진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경제 규모 대비 너무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마이너스가 조만간 마무리돼야 할 국면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악화한 현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면서 "제조업 가동률은 떨어지는데 재고율은 오르고, 생산능력도 약화했다는 것은 (우리 경제가) 전방위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1분기 지표가 워낙 나빠서 2분기에는 기술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