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창업이 전년도보다 늘고 기술이전 수입료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의 창업강좌 수가 늘어나고 창업강좌 이수학생 역시 늘어나는 등 대학에서의 산학협력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6개교 공시 정보를 분석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재적학생 및 졸업생(2017년 8월, 2018년 2월 졸업 기준)이 창업한 기업은 1207개로 2017년(1161개)보다 4% 증가했다. 기술이전 수입료는 2017년 712억원에서 지난해 807억원으로 13.3% 늘었다. 같은 기간 기술이전 건수 역시 4127건에서 4587건으로 11.1% 증가했다.

대학에서는 창업교육을 확대했다. 대학에서의 창업 강좌 수는 지난해 7106개로 5812개였던 2017년보다 22.3% 증가했다. 자연스레 창업 강좌를 이수한 학생들도 늘었다. 지난해 창업강좌 이수자는 25만 8229명으로 2017년(23만 37명)보다 12.3% 증가했다.

반면 산업계 요구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설치·운영하는 계약학과는 올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학과는 재학생이 특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산업체에 채용되는 ‘채용 조건형’과 산업체 직원 대상으로 재교육하는 ‘재교육형’으로 나뉜다. 올해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는 28개가 운영돼 지난해 21개보다 33.3% 증가했지만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지난해 277개에서 올해 241개로 13% 줄었다. 두 유형을 합치면 계약학과 수는 298개에서 269개로 감소했다. 계약학과 학생 수 역시 지난해 8435명에서 올해 7983명으로 5.4% 감소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