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블랙스톤과 레고그룹의 지주회사 키르크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뭉쳐 멀린엔터테인먼트를 60억파운드(약 8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수가는 멀린의 시가총액에 18% 이상 프리미엄을 붙인 47억파운드에 부채 12억파운드를 합친 것이다.
멀린은 디즈니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테마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익숙한 레고랜드를 비롯해 마담투소 밀랍인형 박물관, 영국의 대관람차 런던 아이, 놀이공원 앨턴 타워 및 소프 파크가 모두 멀린의 소유다.
멀린 창업자는 영국 사업가 닉 바니지만 최대주주는 에이팩스파트너스(1998), 에르메스 사모펀드(2004), 블랙스톤(2005)으로 계속 바뀌어 왔다. 최대주주는 레고그룹 일가 소유의 지주회사 키르크비 AS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