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5년째 기록적인 더위가 예상된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2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WMO는 2015년 이후 5년 연속으로 더위 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건강과 환경, 농업 분야에서 열파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유럽의 열파와 관련해 WMO는 기후변화 영향인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온실가스 증가와 극단적인 기온 변화가 일치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클레어 널리스 WMO 대변인은 "열파는 더 강렬해지고 기간도 길어질 것"이라며 "예전보다 더 일찍 시작해서 늦게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WMO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평균 기온은 같은 기간을 대상으로 한 관측기록 사상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유엔, 5년째 기록적 폭염 예고…"건강·환경 위협"
최근 유럽에서는 아프리카에서 뜨거운 공기가 밀려 올라오면서 6월 기상 기록을 다시 썼다.

프랑스에서는 28일 남부 프로방스의 소도시 빌비에유에서 낮 최고기온이 45.1도까지 올라 2003년 8월 관측된 44.1도를 넘어섰다.

스페인 북부에서도 40도가 넘는 기온이 이어지면서 적색 폭염 경보가 발령됐고, 독일에서는 51개 관측소에서 6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

베를린에서는 26일 낮 기온이 38.6도를 기록하며 6월 기온으로는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위스에서도 해발 1천594m에 있는 겨울철 관광지 다보스가 26일 낮 기온이 29.8도까지 올라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