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단독 회동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한 후 자유의집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 모두 발언을 한 후 취재진들을 내보내고 단독 회동에 들어감으로써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제안에 32시간여 만에 판문점 회동이 성사된 것이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는 사상 처음으로 우리땅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해 이번 회동이 미리 계획된 이벤트가 아니었음을 짐작케 했다.
판문점 북미 정상 '역사적인 만남' (사진=연합뉴스)
판문점 북미 정상 '역사적인 만남' (사진=연합뉴스)
CNN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JSA 남쪽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김 위원장에게 워싱턴을 방문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기 전에 "지금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즉각 응답하지는 않았다.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북미 정상의 단독 회동에서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