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도전 끝에 수상…더 높은 꿈 향해 달릴 것"
“제가 살고 있는 문경의 아름다운 풍경을 영상으로 담을 수 있게 돼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뜻깊었어요. 그런데 그 영상으로 상까지 받다니 제 인생에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문경 30초영화제’에서 청소년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김가현 감독(18·사진)은 ‘나에게 봄은 [ ]이다’란 작품으로 수상한 직후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각자에게 봄은 무엇인지, 또 어떤 이미지로 와닿는지를 친구들과 함께 질문하고 고민하던 끝에 네 가지 이미지를 떠올렸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문경의 풍경 곳곳이 다 촬영지였고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문경여고에 재학 중인 고3 학생이다. 고교 1학년 때부터 영상 제작에 관심이 생겨 여러 영상 작품을 찍어 왔다고 했다. 이번 영화제는 물론 지난 28일 막을 내린 제5회 신한 29초영화제에도 출품하는 등 그동안 29초영화제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그는 “지난 신한 29초영화제에선 수상작에 뽑히지 못해 너무나도 아쉬웠는데 이번 영화제에서 예상하지 못한 최우수상을 받아 기쁘다”며 “더 높은 꿈을 향해 앞으로 열리는 29초영화제에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은 작품을 계속 출품하겠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