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라인업 SUV로 재편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라인업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판매 중인 세단 라인업은 모두 12개 모델이다. SUV 라인업인 11개 모델보다 많다. 하지만 7월 현대차 베뉴(사진)와 기아차 셀토스가 출시되고 하반기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이 합류하면 SUV는 14개로 늘어난다. 세단 모델 수는 정체됐지만 SUV 신차가 잇따라 나오면서 5년 만에 SUV 모델 수가 세단을 넘어서게 된다.

SUV의 판매량과 판매 비중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SUV 모델 판매량은 2014년 23만3624대에서 지난해 35만8626대로 4년 만에 53.5% 증가했다. 올해는 5월까지 15만752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수치다.

현대·기아차에서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 모델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2014년 25.5%에서 지난해 35.4%로 높아졌다. 올해 1~5월 판매 비중은 37.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현대차의 SUV 모델 판매 비중은 40.8%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40% 선을 넘어섰다. 팰리세이드 돌풍과 싼타페의 꾸준한 인기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