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행보가 언론의 눈길을 끌었다. ‘퍼스트 도터(daughter)’인 이방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한국 방문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까지 수행했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한·미 여성역량강화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방카 보좌관, 키스 크래치 도큐사인 대표,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외교부  제공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한·미 여성역량강화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방카 보좌관, 키스 크래치 도큐사인 대표,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외교부 제공
이방카 보좌관은 3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여성역량강화 회의’에 참석, “북한의 경제발전 및 한반도 평화구축에 북한 여성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여성이 평화를 증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한국 정부가 여성기업가 기금 공여국으로서 개발도상국 내 여성의 금융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음을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패널 토의에 나선 강 장관은 한국 경제 발전의 열쇠로 여성의 역할과 교육의 힘을 강조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행사에 앞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반도를 황금기로 인도할 수도 있는 길의 끝자락에 서 있다”며 “그런 목표를 실현하려면 북한이 취해야 할 중요한 조치들이 있다. 그것은 물론 비핵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방카 보좌관의 방한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3박4일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