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판교' 대장지구 마지막 민영아파트 주목
‘미니 판교’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 판교 대장 도시개발지구(판교 대장지구)에서 마지막 민영 아파트가 공급된다. 제일건설이 A5블록에서 589가구, A7·8블록에서 444가구 등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1033가구를 분양한다. 성남시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인 데다 모두 전용 84㎡로 구성돼 100% 가점으로만 당첨자를 선정한다.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2299만원으로 오는 3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동시분양으로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중복 청약은 안 된다.

대장지구에서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7개 블록에서 2800가구가 동시에 공급됐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1군 건설사가 나섰고 서판교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수요자의 관심을 모았다.

판교 배후 거주지로 각광받는 ‘숲세권’ 단지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의 전용 84㎡(A~D형) 기준 분양가는 8억원 안팎이다. 9억원을 넘지 않지만 지난해 말 공급된 같은 면적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와 ‘판교 더샵 포레스트’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앞서 공급된 단지들의 분양가는 7억원 초반부터 중반까지 분포됐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에서 나온 펜트하우스 타입이 8억원대였다. 분양 관계자는 “이번에 나온 블록은 대장지구 남쪽에 있어 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며 “숲으로 둘러싸인 데다 학교 및 근린생활시설 예정지와도 가깝다”고 설명했다. 제일건설은 계약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계약금은 분납제로 하고 중도금은 이자후불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시스템 에어컨, 현관 중문 등을 기본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미니 판교' 대장지구 마지막 민영아파트 주목
대장지구는 분당구 대장동 일대에 총 92만467㎡ 규모로 조성돼 미니 신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응달산, 태봉산 녹지로 4면이 둘러싸인 숲세권 택지지구다. 근린공원과 공공시설이 계획돼 있고 상업시설용지와 근린생활용지 등도 갖춰질 예정이다. 차량을 이용한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이 강점이지만 동시에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용인서울고속도로(서분당IC),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해 광역 수도권 진입이 편리하다. 지난해 말 개통한 금토JC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면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교통망 확충 예정…개발호재도 ‘속속’

판교 중심부를 잇는 서판교터널은 202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터널이 개통되면 판교 대장지구에서 판교역이나 테크노밸리까지 차량으로 5~1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남쪽의 동막로를 통해 분당선·신분당선 환승역인 미금역, 정자역 등에 빠르게 닿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AK플라자 NC백화점과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등 종합병원이 인접해 있는 등 각종 생활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월곶에서 광명, 안양, 인덕원을 거쳐 판교까지 이어지는 월곶~판교선 서판교역(2025년 개통 예정)과 킨텍스, 서울역, 삼성, 성남, 용인, 동탄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성남역(2023년 개통 예정)이 계획됐다. 판교역을 통한 철도 이용도 편리할 전망이다.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금토동 일대에 조성 중인 ‘제2판교테크노밸리’ 사업 역시 순항하고 있다. 43만402㎡ 규모로 조성되는 제2판교테크노밸리는 지난해 말 1구역(22만3026㎡) 토지 조성사업 후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2구역(20만7376㎡)은 토지 보상이 마무리 단계다.

주의할 점은 청약자격 및 조건이다. 투기과열지구인 데다 도시개발사업이어서 성남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주택공급규칙이 개정되면서 성남 외 지역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당첨자 선정 비율을 공급 물량의 80% 이상에서 500%로 확대했다. 기타 지역 거주자도 당첨권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