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23주년…시가총액 31배로 성장
오는 7월 1일 출범 23주년을 맞는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개설 당시의 31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7일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239조1천억원으로 1996년 개설 당시(7조6천억원)보다 3천46.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시장 개설 초기 23억원에서 올해 4조2천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1월 12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인 12조1천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장기업 수는 시장 개설 당시(341곳)의 4배 수준인 1천344곳으로 증가했다.

최근 11년간(2008∼2018년) 신규 상장사 대비 상장폐지 기업의 비율은 48.1%로, 이 기간 새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770곳)의 절반 수준인 370곳이 상장 폐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도 통신장비·부품 등 제조업 위주에서 바이오 등 미래성장 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지난 1999년 말 시총 상위 5위권은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가 차지했으나 이달 27일 현재는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NM, 신라젠, 헬릭스미스, 펄어비스 등 바이오·문화 콘텐츠 기업들이 명단에 올라있다.

최근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은 바이오·헬스케어 26.5%, 문화 콘텐츠 9.8%, 반도체 8.8% 등으로, 정보기술(IT) 비중이 68.1%에 달했던 시장 개설 초기에 비해 구성 업종이 다양해졌다.

코스닥 상장기업에 종사하는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8만2천182명이었다.

국내 취업자 가운데 코스닥 기업 임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시장 개설 초기 0.19%에서 지난해 1.42%로 1.23%포인트나 늘었다.

시장 개설 이후 코스닥 상장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총 59조3천억원이었고, 이 중 지난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3조3천억원이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은 시장규모 확대 등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술주 중심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혁신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공급하면서 한국경제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왔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