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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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에) 나도 동행할 것"이라며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 대화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군사 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도 아주 큰 디딤돌을 세우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모두발언에서 "조금 있다가 DMZ를 방문하는데, 그 시간을 굉장히 고대한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 모두 발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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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님의 대한민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되었습니다.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납니다. 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마주 서서 평화를 위한 악수를 하게 될 것입니다.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최선의 상황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오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과 북은 평화를 확신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기대에 가득 찬 응원 보내줄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트럼프 대통령님이 한반도의 평화 이뤄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랍니다. 평화는 분쟁보다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용기를 내주신 두 분 정상에 감사드리며, 오늘 평화로 가는 방법을 한반도가 증명할 수 있게 돼 저는 매우 마음이 벅찹니다.

지속적인 대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현실성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님과 나는 비핵화와 관련한 양국의 입장이 일치하며,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북미 관계 정상화를 공약한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 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오늘 두 정상의 만남에서 진전이 있기를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기원합니다.

한미 동맹은 안보뿐 아니라 경제와 지역, 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은 우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의 핵심축으로 삼아 양국 공조를 긴밀히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최근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경제 관계가 균형적, 호혜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님 취임 이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한미 FTA 개정 등으로 협력의 제도적 틀도 공고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님 말씀처럼 양국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 두 정상은 교역 투자 확대 모멘텀을 더욱 가속화해 한미 동맹을 호혜적 경제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지역 글로벌 이슈에서도 한미 양국은 동맹국으로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아시아 태평양은 양국 평화와 번영 유지에 핵심적 지역입니다. 우리는 개방성, 포용성, 투명성이라는 역내 협력원칙에 따라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정책 간 조화로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우리 두 정상은 최근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 등 중동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한 우려에 공감했습니다. 오만 해역에서의 통항의 자유는 국제 에너지 안보와 중동지역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님께서 보여주신 신중하고 절제된 대응을 높이 평가합니다. 우리는 중동정세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님과 나는 위대한 동맹의 역사와 정신을 잊지 않고, 또 한미 양국은 동맹국으로서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님의 방한으로 한미 공동 목표와 전략을 다시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쁘고 든든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모든 사안에 대해 긴밀하고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한미 동맹을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님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 한반도의 피스메이커입니다.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상봉이 남과 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평화를 향한 인류 역사의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트럼프 대통령님의 대한민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한미 양국과 트럼프 대통령님과 나의 우정은 초여름 짙어가는 녹음처럼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만찬을 함께하면서 너무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의 영부인께도 굉장히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영부인께서는 활기찬 면모를 가지고 계시고 나라에 대한 사랑이 정말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말을 영부인께 꼭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한국의 대기업 총수분들과 면담도 했습니다. 그분들은 한국뿐아니라 국제사회를 이끌어가는 분들입니다. 삼성, 현대 등은 아주 출중합니다. 세계의 존경을 받는 분들과 자리를 했습니다. 아쉽게도 짧은 만남었습니다. 좀 더 길었으면 좋았겠지만 훌륭한 리더인 분들과 훌륭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한미동맹은 전례없이 더 굳건한 동맹을 자랑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와 함께 방한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 해리스 대사님을 통해서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겠지만 저는 어제 일본을 떠났습니다. G20 정상회담 일정을 마쳤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께서 굉장히 훌륭한 일을 해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저와 함께해 주셨습니다. 세계 많은 정상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함께했고 많은 이야기 나눠서 흥미롭고 생산적인 시간이 됐습니다.

중국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중국과는 공정하고 상호 호혜적인 무역관계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했습니다. 그렇게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계속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어젯밤 늦게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지금 관련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지금 문 대통령과 영부인께서 저에게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가 조금 있다가 DMZ를 방문하는데 그 시간을 굉장히 고대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만날 의향이 있고 저도 있습니다. 저희 둘다 만남을 고대하고 희망하고 있지만 행정적 문제, 안전 문제, 경호 문제가 있으니 상황을 지켜봐야합니다.

그러나 만남이 이뤄지면 굉장히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가 매우 좋습니다. 제가 취임했을 때 굉장히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한국과 북한 양국에 안 좋은 일들이 많이 펼쳐졌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제 임기동안 많은 것들이 개선됐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확신을 갖고 말씀드립니다. 남북 양쪽 모두 2년 전 제가 취임하기 전보다 훨씬 더 좋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많은 점들이 개선됐습니다.

‘그동안 무엇을 이뤘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밤과 낮'이라고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 많은 일들을 우리가 이뤄내왔습니다. 그 차이가 너무 큽니다.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평가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훨씬 더 안전해 졌다는 점입니다. 더 안전한 환경이 되면서 남한과 북한 양쪽에 더 좋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2년 전과 지금 너무 다른 상황입니다. 그 과정을 돕는 것, 이 시간을 함께 하면서 지난 2년 반 동안 이뤄낸 모든 것이 제게는 영광이었고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안보문제뿐 아니라 경제문제에 있어서도 굉장히 많은 것을 이뤄왔고 그래서 한미 양국은 지금 전례없는 굳건한 동맹을 가질수 있게 된 계기가 마련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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