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시내 한국기업 광고판 불시 철거…"보상책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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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차 철거 이어 하룻밤 새 120여개 광고판 사라져
한국 옥외광고 기업이 관리하던 중국 베이징 시내 광고판 120여개가 사전 통보 없이 하룻밤 새 철거됐다.
1일 현지 업계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국 기업이 직접 수십억을 들여 시설 투자를 한 창안제(長安街) 일대 버스정류장 옥외 광고판이 지난달 29일 밤 베이징시 산하 공기업이 동원한 철거반 300여 명에 의해 철거됐다.
이 옥외 광고판은 과거 삼성과 현대 등 한국 주요 기업이 광고하던 공간으로 지난해 7월에 일부가 철거된 바 있다.
특히 이들 광고판은 창안제에서 톈안먼(天安門)까지 이어지는 베이징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인근에 LG 빌딩 등 한국 대기업들도 있어 대표적인 한국 기업들의 홍보 장소였다.
이 광고판을 관리하는 업체인 IMS는 오는 2025년까지 해당 광고판을 운용할 수 있도록 베이징시 산하 공기업과 계약을 맺은 상태였지만, 지난해 베이징시는 돌연 환경 정비를 이유로 철거 명령을 내렸다.
IMS는 이에 앞서 계약 만료(2017년 말)를 2년 정도 남긴 2015년 항일전승 7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 맞춰 경관을 정비해달라는 베이징시의 요구에 따라 광고 시설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수십억을 투자하고, 계약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계약 주체인 공기업은 지난해 갑자기 경관 정비를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IMS 측과 베이징 당국은 이 문제를 두고 보상 대책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합의에 실패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해 7월 1차로 약 200개의 광고판 중 70여개를 철거했고, 지난달 29일 나머지 광고판을 모두 철거했다.
지난해 7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사전 통보나 보상 대책에 대한 통지는 없었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베이징시 당국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여러 차례 보상 대책 등에 대해 요청했지만 확실한 답변은 없었다"면서 "양측이 합의를 달성하지 못하자 공기업 측은 사법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입장만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일 현지 업계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국 기업이 직접 수십억을 들여 시설 투자를 한 창안제(長安街) 일대 버스정류장 옥외 광고판이 지난달 29일 밤 베이징시 산하 공기업이 동원한 철거반 300여 명에 의해 철거됐다.
이 옥외 광고판은 과거 삼성과 현대 등 한국 주요 기업이 광고하던 공간으로 지난해 7월에 일부가 철거된 바 있다.
특히 이들 광고판은 창안제에서 톈안먼(天安門)까지 이어지는 베이징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인근에 LG 빌딩 등 한국 대기업들도 있어 대표적인 한국 기업들의 홍보 장소였다.
이 광고판을 관리하는 업체인 IMS는 오는 2025년까지 해당 광고판을 운용할 수 있도록 베이징시 산하 공기업과 계약을 맺은 상태였지만, 지난해 베이징시는 돌연 환경 정비를 이유로 철거 명령을 내렸다.
IMS는 이에 앞서 계약 만료(2017년 말)를 2년 정도 남긴 2015년 항일전승 7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 맞춰 경관을 정비해달라는 베이징시의 요구에 따라 광고 시설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수십억을 투자하고, 계약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계약 주체인 공기업은 지난해 갑자기 경관 정비를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IMS 측과 베이징 당국은 이 문제를 두고 보상 대책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합의에 실패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해 7월 1차로 약 200개의 광고판 중 70여개를 철거했고, 지난달 29일 나머지 광고판을 모두 철거했다.
지난해 7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사전 통보나 보상 대책에 대한 통지는 없었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베이징시 당국에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여러 차례 보상 대책 등에 대해 요청했지만 확실한 답변은 없었다"면서 "양측이 합의를 달성하지 못하자 공기업 측은 사법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입장만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