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출전·시즌 준비·학교 수업…흩어진 '정정용호' 바쁜 여름
2019년 5∼6월 축구 팬들을 즐겁게 했던 '정정용호'가 다시 한자리에 모여 회포를 풀었다.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U-20 월드컵 준우승 기념 격려금 전달식에 참석했다.

대표팀과 선수의 모교에 격려금이 전달된 이 자리엔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한 이광연(강원), 최민수(함부르크) 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참석했다.

한국 축구 사상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대회 첫 결승 진출을 이뤄낸 이들은 지난달 19일 청와대 초청 만찬 이후 다시 뭉쳤다.

남다른 팀워크와 우정을 보인 '원팀'이었던 만큼 이강인(발렌시아)을 비롯한 선수들은 10여일 만의 재회에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전달식이 U-20 월드컵 대표팀으로서의 마지막 일정인 터라 선수들은 함께 사진을 찍고, 대표팀 유니폼을 가져와 동료들에게 돌아가며 사인을 받는 등 또 한 겹의 추억을 쌓았다.

경기 출전·시즌 준비·학교 수업…흩어진 '정정용호' 바쁜 여름
미드필더 정호진(고려대)은 "청와대가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동료들과 만나서 기쁘고 반갑다"며 미소 지었다.

대회 이후 "학교에 가니 학생들이 알아봐 줘서 유명세가 실감이 났다.

사진도 많이 찍었다"고 귀띔한 그는 "2학기 학점을 받아야 해서 수업을 주로 듣고, 나머지 시간에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헤딩 결승 골 주인공인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는 "저는 길거리에 다녀도 전혀 못 알아보신다.

최준, 오세훈과 같이 다닐 때 보니 둘에게만 사인을 받으시더라"면서 "편하게 살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경기 출전·시즌 준비·학교 수업…흩어진 '정정용호' 바쁜 여름
그는 "비시즌이라 웨이트 트레이닝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신경 쓰고 있다"며 "아직 소속팀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는데, 완전히 이적한 만큼 다음 시즌엔 데뷔가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다른 해외파인 이강인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는 쪽으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강인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말했다.

이들 외에 정정용호 선수 대부분은 K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다.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조영욱(FC서울), 오세훈(아산) 등 K리그 구단에서 뛰는 선수들은 주말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만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