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E1 등 공급가격 발표…"소비자 가격에 바로 반영"

이달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이 지난달 대비 ㎏당 100원 이상 인하돼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LS그룹 계열 LPG 수입·공급 업체 E1은 이달 국내 LPG 공급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당 101원씩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LPG 업체 SK가스는 전날 프로판과 부탄의 공급가격을 각각 ㎏당 100원 인하한다고 발표했고, 뒤이어 GS칼텍스도 프로판은 100원, 부탄은 99원 내린다고 발표했다.

LPG 공급가격은 매월 공급업체가 개별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세 자릿수'로 인하된 건 지난 1월 ㎏당 110원 인하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LPG 공급업체들은 가정용 프로판 가스를 ㎏당 약 840원에, 산업용 프로판 가스를 약 847원에, 부탄가스를 약 1천208원(ℓ당 705원)에 공급하게 됐다.

부탄을 사용하는 LPG 차량 운전자들과 프로판을 사용하는 식당 등 자영업자들은 이번 가격 인하로 7∼10% 수준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LPG 가격 '100원대' 인하…"반년 만에 최대폭"
업계 관계자는 "LPG 공급가격은 통상 발표 당일 바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다"면서 "재고가 있더라도 통상 하루 이틀 정도 지연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충전소 자동차용 부탄 판매가격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ℓ당 816원으로 조사됐다.

LPG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당초 그동안의 국제 공급가 미반영분을 감안해 7월 공급가가 소폭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LPG 업체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벌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LPG 차량 사용제한 폐지 이후, 보급이 늘어나면 연료 가격도 함께 늘어나지 않겠냐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에서 통보하는 국제 LPG 가격을 기반으로 환율과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