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3%·기아차 -6.2%…"중국판매 위축 영향"
현대·기아차, 6월 판매 '동반 감소'…4개월 연속 후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 자동차시장의 부진 등에 따라 지난달 완성차 판매실적이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987대, 해외 31만7천72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 37만8천71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10.1% 감소해 글로벌 판매는 8.3%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완성차 판매가 국내 4만2천405대, 해외 19만3천824대 등 작년 동월 대비 6.2% 감소한 23만6천229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7.8% 줄었고, 해외 판매 역시 5.8% 감소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를 보면 세단 라인업에서는 쏘나타가 9천822대(구형 1천935대 포함)로 가장 많았고, 그랜저 6천652대, 아반떼 5천654대 등이 뒤를 이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에서는 싼타페가 8천192대로 가장 많았고 코나(전기차모델 1천325대 포함) 3천634대, 팰리세이드 3천127대, 투싼 2천976대 등 모두 1만8천407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는 북미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내수 판매가 2개월 연속 3천대 수준에 머물렀다.

앞서 팰리세이드는 5월에 수출용으로 7천325대가 선적됨에 따라 내수용 물량이 줄어 내수 판매가 3천743대로 전월 대비 43% 줄어든 바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478대가 팔려 작년 동월 대비 8배 이상 늘면서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세웠다.

제네시스는 G80가 1천853대, G70가 1천382대, G90가 1천166대 판매되는 등 모두 4천40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6월 해외 시장의 판매가 10.1% 감소한 것은 중국과 터키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위축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를 보면 카니발이 5천909대로 가장 많았다.

카니발은 1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6월 해외 판매가 5.8% 감소한 것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중국 등 주요시장의 산업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는 38만4천113대로 8.4% 증가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174만3천498대로 7.6% 감소해 전체 판매는 212만7천611대로 5.1% 줄었다.

기아차도 상반기 판매가 135만3천11대로 2.4% 감소했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9.3% 줄었고, 해외 시장에서는 0.8%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