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연 5% 금리를 주는 발행어음 특판(특별판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특판 발행어음을 내놓으면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했던 시중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선착순 10만명(7월1일~12월 말)을 대상으로 금리 연 5%(세전)짜리 적립식 발행어음 특판을 실시한다고 1일 발표했다. 1인1계좌에 한해 월 최대 50만원씩 총 6회까지 투자할 수 있는 만기 180일짜리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의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 ‘나무’에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후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신규 고객에게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안인성 NH투자증권 WM디지털본부장은 “젊은 세대들이 주식투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고금리 발행어음 특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연초에도 창립 50주년 이벤트로 연 5%짜리 적립식 발행어음을 내놓은 적이 있다. 선착순 5000명 대상으로 선보여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를 끝냈다.

증권가에선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발행어음 상품이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선착순 1만명에게 월 50만원 한도에서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적립식 발행어음을 선보여 지난달 완판(완전판매)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 회사 주식거래 계좌인 뱅키스 이용고객에게 연 5% 특판 적립형 발행어음을 지난 5월 내놓았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초대형 투자은행(IB)만 출시할 수 있다. 끌어모은 돈으로 기업금융 등에 투자해 원금과 약정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세 곳이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았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