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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장비 1위' 美 AMAT, 日 고쿠사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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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반도체 굴기' 견제 포석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가 일본의 동종 업체 고쿠사이 일렉트릭을 인수한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AMAT가 고쿠사이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2500억엔(약 2조6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쿠사이는 히타치국제전기에서 분사한 반도체 장비 업체다. 2017년 미국 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히타치제작소로부터 사들였다. 이 회사는 반도체 웨이퍼에 전기회로 기본 막을 만드는 장비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AMAT는 연내 KKR로부터 고쿠사이 주식 전량을 취득할 계획이다. 세부 인수 계획은 AMAT가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AMAT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자동차, 산업기계 등의 분야에서 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고쿠사이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를 직접 보유하면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기 쉽고, 설계 변경이나 개발에도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중국이 2015년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발표한 전략인 ‘제조 2025’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반도체 및 장비 제조업체 육성을 서두르고 있다”며 “AMAT가 고쿠사이 인수를 결정한 것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우려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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