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복지센터는 주민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지난해 12월 '나무야 사랑해(Tree-Hug)' 사업을 기획했다.
가로수에 털실로 정성스럽게 뜬 각양각색의 옷을 입혀 이 거리를 누구나 찾고 싶은 특화 거리로 만들고자 하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기획 참여 주민들은 각자 분양받은 나무의 굵기 등을 잰 뒤 옷을 만들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뜨개질하고 있다.
복지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는 복지센터 인근 시청로 가로수와 현충공원 인공폭포 주변 가로수 100그루의 나무에 옷을 입히기로 한 가운데 현재 30여벌의 옷을 완성했다.
주민자치위원회 등은 오는 9월 말까지 모든 옷을 완성한 뒤 10월께 나무에 일제히 입힐 예정이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은 "내가 만든 뜨개옷을 많은 시민이 보는 가로수에 입힌다는 자부심에 설레고, 예쁜 길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명우 철산2동장은 "'나무야 사랑해' 기획이 주민들이 손수 뜬 뜨개옷을 나무에 입히는 단순한 사업의 성격을 넘어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공동의 소망을 실현하는 과정에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에 열정을 보여주는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과 지역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민 참여도와 호응도가 높은 만큼 오는 10월 뜨개옷을 입은 가로수 거리의 모습이 벌써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