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한국 관광 특화 신용카드로 中 큰손 잡는다(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신세계면세점, 한국 관광 특화 신용카드로 中 큰손 잡는다(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흥업은행과 손잡고 한국 쇼핑·관광 혜택이 담긴 '디스커버신세계(发现新世界)' 신용카드 4종을 중국 전역에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디스커버신세계는 중국 금융권 최초로 한국 관광에 특화된 서비스를 탑재했다고 전했다. S·A·B·C등급 총 4종으로 출시해 다양한 소비층의 중화권 고객을 공략한다.

연회비가 44만원에 달하는 S등급 카드는 연회비가 비싸지만 그 이상의 VIP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플래티넘 카드 등급에 해당하는 S등급과 A등급 회원에게는 최대 20%의 신세계면세점 전 지점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블랙 멤버십이 발급되고, 명동점과 강남점의 블랙 VIP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명동점·강남점·부산점 등 시내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50만원 상당의 신세계면세점 할인권이 포함된 쿠폰북도 제공된다. 7000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5% 선불카드도 증정한다. 플래티넘 B등급과 골드 등급인 C등급 카드 회원 역시 유사한 혜택을 차등 지급한다.

신용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신세계그룹사의 다양한 혜택도 마했됐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백화점 VIP카드를 발급해주고, 상시 구매 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와 신세계사이먼 아울렛에서도 브랜드별 할인혜택과 서비스 내용을 담은 쿠폰북을 준비했다. 서울과 부산의 웨스틴조선호텔, 명동의 레스케이프호텔, 서울역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남산에서는 룸 업그레이드 또는 객실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츠, 삐에로쇼핑 등 다양한 브랜드숍에서도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중국 및 해외 공항 무료 픽업, 공항 VIP라운지 무료 이용, 국제선 신속 통관 등 해외 여행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세계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중화권 고객 유치의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용카드 발급을 위해 지난해 9월 흥업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해외여행 경험이 배가되면서 개별 관광의 형태가 다채로워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제휴사인 흥업은행은 중국 내 2032개의 지점을 보유한 대형 은행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신용카드 발급량만 4271만장에 달한다.

문현규 신세계면세점 마케팅담당 상무는 "중국 현지은행이 한국의 유통 기업을 테마로 하는 최초의 신용카드이자 해외 출국자를 중심으로 하는 최초의 신용카드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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