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2015년 이란 핵협정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 저장량 한도를 넘겼다. 이란이 공식적으로 핵협정 조항을 어긴 것은 2016년 1월 핵협정 발효 후 처음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일(현지시간)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핵협정 한도를 초과했다는 성명을 냈다.

핵협정에 따르면 이란은 우라늄 동위원소 기준 202.8㎏까지 저장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우라늄 비축량은 동위원소 기준 205㎏으로 저장한도 기준을 약 2㎏ 넘겼다.

이란은 우라늄 보유량을 초과했지만 핵협정을 위반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이번 조치는 미국의 협정 탈퇴에 대한 대응이라 협정을 어긴 것이 아니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은 즉각 강경한 반응을 내놨다. 백악관은 이날 “미국과 동맹국은 절대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방침을 바꿀 때까지 이란 정권에 대한 최대 압박을 계속한다”고 성명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총회에서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 조치를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