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학자금 대출 못 갚은 '신용유의자' 청년들 구제한다
경남도는 학자금 대출로 신용유의자가 된 청년들을 대상으로 2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신용회복 지원 대상자 신청을 받는다.

도내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중 한국장학재단에 신용유의 정보가 등록된 청년이 대상이다.

이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도가 한국장학재단에 신용유의 청년의 분할상환 초입금(처음 납부하는 분할상환액으로 전체 채무액의 5% 수준)을 대신 내주고, 한국장학재단은 신용유의 정보 등록을 해지하고 연체 이자를 감면해준다.

이후 남은 금액은 10년간 이자 부담 없이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자금 대출 신용유의자는 학자금 대출 상환이 시작된 날부터 6개월 이상 연체돼 여신거래 시 주의가 필요한 사람을 일컫는다.

신용유의자는 한국신용정보원에 연체기록이 등록돼 신용카드 사용 정지, 대출이용 제한,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생활을 하는 데 많은 불이익을 받는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학자금 대출로 사회 진입단계부터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 사업과 관련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6천990만원을 편성했고 200명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앞으로 5년간 도내 모든 학자금 대출 신용유의자를 구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