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개항 140년 만인 오는 10월부터 북항에서 연안 유람선이 본격 운항을 시작한다. 그동안 컨테이너 선박과의 안전사고를 우려해 북항에는 유람선 운항이 금지됐지만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관련 규칙을 지난 5월 개정하면서 운항이 가능해졌다. 부산 원도심 유람선 시대를 열면서 해양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북항에 있는 옛 연안여객터미널의 운영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부산드림하버와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부산드림하버는 대맥건설(51%), 코리아곤돌라투어(20%), 부산항크루즈(19%), 풀무원푸드앤컬처(10%)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지난해 7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옛 연안여객터미널사업은 해양관광지로 개발해 부산항의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산항만공사가 추진하는 도시형 항만 재개발사업이다.

부산드림하버는 우선 80여억원을 들여 500t급 유람선을 새로 건조해 북항 일대에 운항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306억원을 투입해 옛 연안여객부두에 식당, 카페, 쇼핑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