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방송 예고
고유정 일상 사진 공개돼 '충격'
JTBC '스포트라이트'는 오는 4일 '고유정 살인사건, 감춰진 진실은?' 방송을 예고하며 고유정의 일상 사진을 공개했다.
예고로 공개된 사진 속 고유정은 경찰의 얼굴 공개 때와 달리 깔끔한 머리 헤어스타일에 환한 미소를 보이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상 좋은 웃음에서 잔혹한 살인마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해 최소 3곳 이상 다른 장소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고유정은 강 씨가 반항하지 못하도록 저녁 메뉴로 향이 강한 카레를 준비하고, 졸피뎀을 섞여 먹여 범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펜션과 아버지 소유의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쓰레기 처리장에 유기하는 등의 기행을 저질렀다. 미리 졸피뎀 등 약물을 준비하고, 사건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는 등 계획범죄 정황과 CCTV 영상 등이 발견되면서 고유정의 범행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도 고유정은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도 10여차례의 조사에도 불구, 고유정은 "기억이 파편화돼 정리가 안 돼 진술할 수 없다"면서 진술을 거부했다.
또한 흉악 범죄로 얼굴이 공개됐을 때에도 일부러 머리로 얼굴을 가리는 등 방해를 하며 자신의 얼굴 노출을 피해왔다. 고유정은 강 씨 뿐 아니라 현재의 남편 A 씨의 5살 의붓아들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 직전 카레를 메뉴로 선택한 사실을 알고, 한 언론을 통해 "아이가 사망하기 전날 저녁식사로 카레를 먹었다"면서 당시 촬영한 사진을 증거로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졸피뎀 특유의 향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고유정이 일부러 카레에 약을 탄 것이 아니겠냐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 1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