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경남 밀양서도 옥수수 피해 열대거세미나방 확인
농촌진흥청은 경남 밀양의 옥수수밭에서 옥수수 등에 피해를 주는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제주도에 첫 발생한 이후 전북 고창군과 전남 무안군에 이어 경상도 내륙까지 퍼진 것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열대거세미나방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작업을 마무리했으며, 도농업기술원 등 지역 농촌진흥기관과 추가 발생 확인을 위한 예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 시기에 식물의 잎과 줄기에 피해를 주는데, 주로 옥수수 등 화본과 작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열대거세미나방 암컷 성충 한 마리가 최대 1천개의 알을 낳고, 바람을 타고 하룻밤에 100㎞ 이상 이동한다"며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서·남해 지역 외 옥수수 주산지인 경기, 강원, 충북, 경북 등에서도 발생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준용 과장은 "옥수수 이외 다른 작물에서도 열대거세미나방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지역 농촌진흥기관에 예찰과 방제 강화를 당부하고 있다"며 "조기 발견을 위해 농업인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에 필요한 등록 약제 정보는 '농사로(www.nongsaro.go.kr)-농약정보-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