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협력중개인 설문조사…전국 집값도 58%가 보합 점쳐
공인중개사의 절반 이상은 올해 하반기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집값이 9·13부동산 대책 이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협력공인중개사 6천여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2천678명 가운데 57.5%가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3일 밝혔다.

전국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34.3%로 뒤를 이었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8.2%에 그쳤다.

서울 집값은 응답자의 68.7%가 보합을 점쳤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을 중심으로 일부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정부 규제 등으로 본격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서울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19.3%로, 하락할 것(12.0%)이라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수도권은 63.2%의 응답자가 보합을, 24.8%가 하락을 예상했다.
지방은 52.3%의 응답자가 보합, 43.1%는 하락할 것이라고 답변해 여전히 지방 집값 전망을 어둡게 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 하락 이유에 대해서는 대출 규제 강화를 꼽은 응답자가 41.3%로 가장 많았고, 공급물량 증가(34.7%), 경기침체(12.3%), 보유세 등 세제강화(5.8%) 순으로 조사됐다.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가격 저점인식(30.0%), 개발 호재(19.1%), 대체 투자처 부재로 인한 부동자금 지속 유입(15.0%)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보합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이 64.3%로 우세했다.

서울은 71.1%, 수도권 65.6%, 지방은 63.1%의 응답자가 보합을 점쳤다.

월세 가격은 전체 응답자의 66.3%가 보합을 예상했다.
/연합뉴스